강풍 동반한 많은 비 예상
수확 앞둔 농가 피해 우려
필리핀 동쪽에서 북상 중인 제13호 태풍 ‘링링’(LINGLING)이 이번 주말 한반도로 접근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태풍은 수도권 지역을 직접 강타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수확 철을 앞둔 경기지역 농가들의 피해가 우려된다.
기상청은 필리핀 마닐라 동쪽 560㎞ 부근 해상에서 북상 중이던 열대저압부(제27호)가 2일 오전 9시 세력을 키우면서 태풍으로 발달했다고 밝혔다.
‘링링’은 중심기압이 1000 헥토파스칼(hPa),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은 초속 18m(시속 65㎞)로 작은(소형) 태풍이다. 태풍은 대만과 중국 상하이 부근 해상을 거쳐 오는 7일 오전에는 전남 목포 서쪽 110㎞ 부근 해상까지 진출할 전망이다.
7일 오전까지도 태풍은 중심 기압이 985hPa,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은 초속 27m(시속 97㎞) 등으로 세력을 유지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아직 태풍의 진로나 이동 시간은 유동적이나 서해안을 따라 북상할 경우 수도권을 직접 강타할 가능성도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9월 태풍은 북태평양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막힘 없이 한반도로 오기 때문에 강한 세력을 유지할 때가 많다”며 가을철 찬 공기가 한반도를 덮은 가운데 태풍의 고온다습한 공기가 들어오면 대기가 불안정해져 많은 비가 내리고 강한 바람이 불어 피해가 커질 수 있으니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김태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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