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혜선 안재현 파경 위기, '하자있는 인간들'에 불똥

드라마 '하자있는 인간들' 제작발표회 현장. 연합뉴스
드라마 '하자있는 인간들' 제작발표회 현장. 연합뉴스

배우 구혜선과 안재현이 파경 위기를 맞으면서 애꿎은 드라마 '하자있는 인간들'에도 불똥이 튀었다.

연예매체 디스패치는 4일 안재현의 휴대폰을 디지털 포렌식으로 복구해 구혜선과의 지난 2년간 대화 내용 일부를 공개했다. 보도는 대부분 그간 구혜선이 주장한 내용들을 반박하는 것이었다.

그러자 구혜선은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디스패치 포렌식 결과요? 올해만 핸드폰 세 번 바꾼 사람입니다. 이혼 사유 정확히 말하면 안재현씨의 외도입니다"라고 보도 내용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구혜선은 "현재 촬영하는 드라마 여배우와 염문설이 너무도 많이 제 귀에 들려와서 저 역시 마음이 혼란스러워 그를 믿어야 할 지 말아야 할 지 입장이 왔다갔다 했을 뿐"이라며 "저에게는 바쁘다며 문자도 전화도 제대로 안 하는 사람이 항시 그 배우와 카톡을 주고 받으며 웃고 있다는 이야기에 배신감이 들어 가슴이 찢어질 듯 아팠다. 그래서 아직 제 감정을 정리할 시간이 필요할 뿐"이라고 전했다.

문제는 구혜선이 언급한 "현재 촬영하는 드라마 여배우와 염문설..."이라는 부분이었다. 현재 안재현이 촬영 중인 드라마는 MBC에서 방송 예정인 '하자있는 인간들'로, 상대 여배우는 오연서다. 이 때문에 뜻하지 않게 염문설에 휘말린 오연서 측은 법적 대응을 예고하기도 했다.

구혜선과 안재현의 파경 위기로, 오연서 뿐 아니라 '하자있는 인간들' 드라마 자체에 대한 시청자들의 거부 반응도 조금씩 포착되고 있다. 이미 구혜선과 이혼을 놓고 치열한 진실공방을 벌이던 안재현은 지난달 22일 열린 드라마 제작발표회에도 참석하지 않아 많은 비난을 샀다.

당시 '하자있는 인간들' 측은 "박람회 행사는 강제성을 지닌 행사가 아니다. 모든 배우가 참석하지도 않는다. '일정이 맞아 참석하고 싶다'는 뜻을 밝히면 참석하는 것이고, 참석하지 않아도 문제 없는 행사다. 드라마를 조금 더 알리는 하나의 행사일 뿐이지, 참석하지 않는다고 드라마에 큰 영향을 주지도 않는다. 안재현의 불참을 두고 확대나 왜곡된 시선이 없었으면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구혜선과 안재현의 진실공방이 여전히 진행 중인 가운데 안재현을 향한 응원과 비난의 목소리가 공존하고 있다. 과연 이런 상황에서 '하자있는 인간들'이 시청자들의 편견을 딛고 인기 드라마로 거듭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장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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