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형 9회 투런포’ 한국 청소년야구, 濠꺾고 3위

8일 부산 기장군 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 열린 제29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동메달결정전 한국과 호주의 경기. 9회초 1사 주자 1루 상황에서 한국 이주형이 우월 역전 2점 홈런을 치고 홈을 밟은 뒤 점프하며 환호하고 있다.연합뉴스
8일 부산 기장군 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 열린 제29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동메달결정전 한국과 호주의 경기. 9회초 1사 주자 1루 상황에서 한국 이주형이 우월 역전 2점 홈런을 치고 홈을 밟은 뒤 점프하며 환호하고 있다.연합뉴스

한국이 제29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서 호주를 꺾고 동메달을 차지하며 개최국의 자존심을 지켰다.

이성열(수원 유신고)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8일 부산 기장군 현대차 드림볼파크에서 열린 대회 3위 결정전에서 이주형(경남고)의 9회 극적인 역전 투런포에 힘입어 호주를 6대5로 따돌리고 3위에 올랐다.

이로써 한국은 2015년 일본 오사카 대회 3위, 2017년 캐나다 선더베이 대회 준우승에 이어 3회 연속 입상해 야구 강국의 자존심을 지켜냈다.

한국은 1회초 이주형의 몸에맞는 볼과 김지찬(평택 라온고)의 보내기 번트, 이주형의 도루로 1사 3루 기회를 잡은 뒤, 박주홍(장충고)이 좌전 적시타를 때려 선취점을 뽑았다.

선발 이민호(휘문고)의 호투 속에 1점차 리드를 지키던 한국은 3회초 1사 후 이정우(경남고)가 2루수 실책으로 2루를 밟았고, 김지찬의 좌전 적시타가 터져 1점을 추가했다.

이어 김지찬은 호주 투수의 견제구가 빠진 틈을 타 2루를 밟았고, 3루 도루를 감행할 때 이번에는 상대 포수의 송구 실책이 겹쳐 홈을 밟으며 3대0으로 달아났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호투하던 이민호가 3회말 갑작스레 제구력 난조를 보이면서 1사 후 안타-볼넷-안타로 만루 위기를 자초한 후, 크리스 버크에게 중월 싹쓸이 2루타를 맞아 3대3 동점을 허용했다.

한국은 4회초 1사 만루서 강현우(유신고)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다시 리드를 잡았지만, 호주도 4회말 1점을 뽑아 재동점을 만들었다.

팽팽히 맞서던 양 팀의 균형은 8회말 호주가 2사 2루서 솔로몬 매과이어의 중전 적시타로 5대4 역전에 성공했다.

한국은 9회초 마지막 공격서 1사 뒤 박시원(광주일고)의 중전 안타로 꺼져가던 불씨를 살렸고, 이주형이 호주의 바뀐 투수 윌 셰리프를 상대로 우월 투런 아치를 그려 역전에 성공했다.

한국은 9회 말 에이스 소형준(유신고)을 투입해 1점 차 리드를 지켜냈다.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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