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정규리그 마지막 홈 등판서 신인 포수 스미스와 시즌 13승 사냥 나선다

▲ 류현진.연합뉴스
▲ 류현진.연합뉴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LA 다저스)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정규리그 마지막 홈 선발 등판에서 신인 포수 윌 스미스와 호흡을 맞춰 시즌 13승 사냥에 나선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22일(한국시간)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류현진과 스미스가 23일 배터리를 이룬다”고 전했다.

류현진은 23일 오전 5시 10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콜로라도 로키스를 상대로 정규리그 마지막 홈 경기에 등판한다.

베테랑 포수 러셀 마틴과 호흡을 이룬 15일 뉴욕 메츠전에서 7이닝 무실점의 명품투를 선보이며 최근 4경기 연속 부진을 씻어냈다.

올 시즌 류현진은 마틴과 배터리를 이뤘을 때 1.60이라는 빼어난 성적을 올린 반면 스미스와 호흡을 맞췄을 땐 평균자책점 5.81로 크게 흔들렸다.

하지만 로버츠 감독의 23일 주전 포수 낙점은 스미스였다.

MLB닷컴에 따르면 로버츠 감독은 “숫자(기록)도 중요하지만, 다른 것도 있다”며 “(서로에게) 익숙함을 계속 키워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즉 류현진과 스미스가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으나 서로를 더 잘 파악할 수 있도록 자주 배터리를 이뤄야 한다는 뜻이다.

로버츠 감독은 또 투구 내용, 심판 등 투수의 성적을 가늠하는 여러 변수를 언급한 뒤 “워커 뷸러가 마틴과 배터리를 이룰 때, 류현진과 스미스가 호흡을 맞출 때 어떤 결과를 내는지 지켜보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포수가 누구든 관계없다던 류현진의 말도 곁들였다.

류현진이 후반기 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9.95로 난조를 보이다 찰떡궁합을 선보인 마틴 조합을 통해 극적으로 부활하자 현지에선 마틴을 전담포수로 쓰는 게 낫다는 여론이 일었다.

하지만, 로버츠 감독은 정규시즌 이후 포스트시즌에서 가용 자원을 풀가동하려는데 방점을 찍으며 여러 조합을 시험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마틴은 수비형 포수로 타격감에선 스미스에게 밀리지만 마틴보다 경기 운영 능력에서 앞선다는 평가를 받는다.

따라서 류현진이 스미스와 좋은 결과를 도출해 마지막 홈경기에서 주변 우려를 씻어내며 6번째 도전만에 시즌 13승을 거둘 수 있을지 시선이 집중된다. 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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