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발에 물집 생기고 간질간질… 습진질환 ‘한포진’ 면역력 회복이 먼저

보습제 발라 피부 건조 예방하고
충분한 수면·스트레스 관리 필요
가려움에 긁고 때리는 것 자제를

낮과 밤의 기온 차가 커지며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하는 가을이 왔다. 더운 여름철에 지친 심신을 위해 면역력 강화도 미룰 수 없다. 이 시기에 많이 발생하는 질병이 한포진이다.

22일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도지부에 따르면, ‘한포진’은 지루 피부염이나 아토피와 같은 습진질환의 일종이다. 주로 손발 끝 부분부터 수포가 시작된다. 초기 가려운 증상은 있지만, 눈에 띄는 증상은 보이지 않는다. 시간이 지나 작은 물집이 생기기 시작하며 점점 퍼져 손발 전체를 덮기도 한다. 심한 경우 손목과 발목 위쪽까지 번질 수 있다. 피부에 물집이 생긴 후 가라앉고 나서 각질이 일어나거나 진물이 발생할 수 있고 쉽게 재발하는 특성이 있어 관리하기 까다로운 질병이다.

처음에는 소수포의 형태로 올라오다가 소수포들은 합쳐져서 대수포를 형성할 수 있다. 또 만성화되면서 균열과 각질이 생길 수 있다.

한포진의 증상으로는 가려움이 심하고 통증이 있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주부습진과 유사해 치료하지 않고 그대로 내버려두는 경우가 많다. 한포진이 주부습진과 다른 점은 가려움의 정도가 매우 심해 집중력이 저하되고 정상적인 수면도 어려울 정도다.

한포진이 생기는 원인은 뚜렷하지 않다. 아토피, 다한증과 같은 피부 질환이나 스트레스가 원인이 될 수 있다. 가장 큰 원인은 면역력으로 꼽힌다.

예방법 역시 면역력을 강화하는 게 우선이다. 피로누적과 스트레스로 인한 체력, 면역력 저하는 한포진을 악화시킬 수 있다. 또 보습제를 발라 피부 건조를 예방하는 게 좋다. 가려움에 긁거나 때리면 한포진이 악화할 수 있으니 자제해야 한다.

한포진에 좋은 음식은 녹색 채소, 과일, 콩 등이 있다. 녹색 채소에는 강력한 항사산화와 항암 효과가 있어 피부의 면역기능을 높여준다. 각종 영양소와 비타민이 들어 있는 사과, 배, 딸기 등은 유해산소를 제거하고 비타민 A가 풍부해 면역력을 강화시켜준다. 콩이나 생선, 계란 등 무기질이 풍부한 단백질 식품 섭취 역시 한포진 예방에 큰 도움을 준다. 안철민 건강증진의원 원장은 “평소 충분한 수면과 스트레스 관리가 필요하고, 코발트와 니켈과 같은 금속염(소금) 노출을 피하는 것이 한포진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정자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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