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광위, 빠르면 12월부터 운영
청라·영종~서울 노선은 ‘불가’
출·퇴근 시민들 불편 장기화
인천 송도에서 서울을 연결하는 광역급행버스(M버스) 2개 노선 신설이 9부 능선을 넘었다.
하지만 서구 청라와 중구 영종에서 각각 서울을 연결하는 M버스 노선 신설은 실패, 주민의 출·퇴근 불편이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22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이하 대광위)는 지난 20일 노선조정위원회를 열고 인천이 신청한 M버스 5개 노선 중 2개 노선 신설을 승인했다.
앞서 시는 대광위에 송도 먼우금초등학교-서울 공덕역, 송도 먼우금초등학교-삼성역, 송도 6·8공구-역삼역, 청라 5단지-양재꽃시장, 영종 운서역-양재꽃시장 등 5개 노선 신설을 요청했다.
대광위는 송도와 서울을 오가는 노선 3개를 일부 변경해 송도 6·8공구-공덕역, 송도 6·8공구-삼성역 노선 2개로 신설 승인했다. 대광위는 늦어도 오는 10월 초까지 노선 운영사 모집을 위한 입찰 공고를 한다. 이후 대광위 평가위원회에서 노선 운영을 신청한 업체의 적격성 평가, 노선 협의 등을 거쳐 이르면 12월부터 운영이 가능하다.
이들 노선은 지난 4월 이삼화관광이 적자 운영을 이유로 노선을 폐지한 M6635, M6336의 교통 수요를 대체할 예정이다. 송도에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주민의 교통난 해소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대광위는 청라와 영종에서 서울을 잇는 M버스 노선 2개는 신설을 승인하지 않았다. 이로 인해 청라와 영종 주민의 ‘서울 이동 길’ 불편은 장기화가 불가피하다.
특히 청라 주민의 불편이 클 전망이다. 지난 8월 청라-서울역 운행 M1800번이 적자 운영 탓에 노선이 폐지, 출·퇴근난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인천과 서울을 잇는 M버스는 M6405, M6628, M6724 등 3개다. 이 중 청라와 영종에서 출발하는 노선은 없다.
당초 대광위는 시가 신설을 요청한 5개 M버스 노선이 모두 수익이 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연수구에서 M버스 지원 조례를 제정한 것을 고려해 대광위는 송도에서 출발하는 2개 노선 신설을 승인했다. 중구와 서구에는 M버스 지원 조례가 없다.
시 관계자는 “당초 대광위가 수익성 등을 분석한 용역에서 시가 신청한 노선 모두 적자 노선으로 나타났다”며 “하지만 송도에서 출발하는 노선은 연수구에서 직접 지원 조례를 만든 점이 가산점으로 작용해 이번에 최종 승인을 받았다”고 했다.
한편, 대광위는 인천시가 신청한 5개 M버스 노선 외에도 경기도가 신청한 10개 노선에 대해 심의해, 3개 노선만 승인 심의했다.
이승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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