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정 공백 우려”… 공직자들 ‘이재명 지사 지키기’ 가세

도청 노조, 무죄 탄원서 제출… 경기도시公도 성명서, 대책위 참여키로

경기도시공사 노동조합이 23일 경기도시공사 본사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에 대한 대법원 선처를 성명서로 호소하고 있다. 경기도시공사 노조 제공
경기도시공사 노동조합이 23일 경기도시공사 본사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에 대한 대법원 선처를 성명서로 호소하고 있다. 경기도시공사 노조 제공

항소심에서 당선무효형 판결을 받은 이재명 경기도지사에 대한 ‘무죄 탄원’이 공직사회에도 퍼지고 있다. 경기도청과 경기도시공사 노동조합 등 공직자들이 잇따라 도정 공백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며 사법부의 선처를 호소하고 나선 것이다.

경기도청 공무원노동조합은 23일 경기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지사직 상실로 인한 도정 공백과 주민생활에 밀접한 역접 추진사업들이 좌초되거나 중단되지 않도록 경기도청 공무원의 자율적인 의사에 따라 탄원서를 추진한다”며 “이러한 노력이 퇴색되지 않도록 사법부의 현명한 판단을 바란다”고 강조했다.

경기도청 3대 노조 중 하나인 경기도청공무원노동조합의 유관희 위원장은 “당장 지사직을 상실할 위기에 처한 당사자도 당혹스럽겠지만, 경기도청 공무원들도 그에 못지않은 당혹감으로 요즘 도청 분위기가 어수선하다”면서 탄원서를 이달 내로 대법원에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날 경기도시공사 노동조합도 공사에서 기자회견에서 밝힌 성명서를 통해 “도민의 뜻에 부합하는 판결로 경기도정이 흔들림 없이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민성 경기도시공사 노조위원장은 “1천350만 도민의 압도적 지지로 선출된 도지사를 불명확하고 논란이 많은 사안으로 당선 무효화하는 것은 권력통제의 기본 취지에도 부합하지 않는다”며 “대법원의 현명한 판단으로 경기도의 혼란상태가 종식되고 이재명 지사의 새로운 경기, 공정한 세상을 위한 노력이 이어지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기도시공사 노조는 이번 성명서 발표와 함께 공식 출범을 앞둔 ‘경기도지사 이재명 지키기 범국민대책위원회’에 참여하겠다는 뜻도 전했다.

한편 소설가 이외수씨도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국종 교수의 의견(대법원에 보낸 이 지사 선처 글)에 적극적인 공감과 지지를 표한다”며 ‘이 지사 살리기’에 동참했다. 김해령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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