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전자·생활용품·소비재·미용·건강 제품 ‘틈새시장’ 공략
사전 매칭 바이어와 1대 1 현장상담… 계약 성공률 높이기
‘탈 석유화’를 선언하며 중동과 아프리카, 유럽, 아시아와의 중계무역을 통한 새로운 경제 비전을 내세운 UAE에서 경기도 내 유망중소기업들의 틈새시장 공략이 시작됐다.
도내 중소기업들의 중동 시장 진출 교두보가 될 ‘2019 G-FAIR(경기우수상품 해외전시회) 두바이’가 24일(현지시간) 막을 올렸다.
이날 오전 중동의 금융·물류·경제 허브인 두바이 크라운 플라자 데이라 호텔에서 열린 개막식은 안성국 경기도 국제관계대사, 전영욱 두바이 총영사, 김기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장 등 국내 관계자와 아흐마드 알 하다드 두바이 항만공사 사장, 나심 모하메드 라피 두바이 시 보건안전국장, 모하메드 알리 알 자나히 아즈만 상공회의소 전무이사 등 현지 관계자를 포함해 총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G-FAIR 두바이’는 중동 지역에서 열리는 경기도 최대의 수출판로 개척행사로, 지난해에는 4천200만 달러의 계약 추진성과를 기록하는 등 도내 중소기업의 중동지역 진출을 위한 ‘중동특화 글로벌 비즈니스 플랫폼’으로써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올해 참가 기업은 총 60개사로, 전기·전자, 생활용품·소비재, 미용·건강 품목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이들 업체는 사전 매칭을 통해 선정된 바이어와의 1대 1 상담을 진행하는 한편 전시회에 방문하는 바이어들과의 현장 상담 등을 통해 수출계약 성공률을 높일 예정이다.
도와 경과원은 개막식에 앞서 23일 ‘두바이 및 북부 에미레이트 시장동향설명회’를 열어 참가기업들의 애로사항을 파악하고, 현지시장 최신동향과 진출 전략을 설명하는 등 도내 기업의 중동시장 판로개척을 위한 예열을 마쳤다. 또 경과원은 아부다비, 두바이에 이어 UAE의 세 번째로 큰 도시인 사자 시 상공회의소와 MOU를 체결하는 등 UAE에서의 광폭 행보를 이어갔다.
특히 경과원은 이날 개막식의 부대행사로 K-POP 공연을 마련, 신흥 한류 중심지로 떠오른 중동지역 방문객들의 호감도를 높이는 자리를 마련하기도 했다.
안성국 경기도 국제관계대사는 “이번 G-FAIR 두바이는 글로벌 보호무역주의가 확산되는 가운데 도내 기업들의 수출 다변화의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장은 “두바이는 중동·북아프리카 시장으로 진출하는 최대의 관문”이라며 “중동시장의 진출을 원하는 도내 기업들의 판로개척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G-FAIR가 열리는 두바이는 유럽, 아프리카, 아시아를 연결하는 명실상부한 금융과 물류의 허브이자 중동 경제의 중심으로 GCC(Gulf Cooperation Council, 걸프협력회의) 및 MENA(Middle East & North Africa, 중동·북아프리카) 지역까지 비즈니스가 매우 활발한 지역이다. 특히 최근 중동지역 국가들에서는 석유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ICT, 보건의료, 스마트시티 등 신성장 산업 분야에 대한 투자수요가 늘고 있으며, 내년에 개최되는 ‘2020 두바이 엑스포’로 인한 인프라 구축 관련 수요 등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는 주요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두바이=김규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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