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강당 등 실내의 미세먼지가 실외보다 크게 높은 것으로 나타나 실내 활동이 급증한 학생들의 호흡기 건강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대공간환기정화시스템 전문 기업 ‘올스웰’은 지난 3월 송도·청라국제도시 4개 학교 다목적 강당 등의 공기 질을 측정한 결과 미세먼지(PM10)가 A학교에서 강당 143, 실외 102로 40%이상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29일 밝혔다.
현재 학생들은 미세먼지가 심한 11월부터 3월까지 야외 행사·체육 활동 대신 실내 체육관이나 강당활동으로 대체하고 있다.
하지만, 많게는 수백명의 학생들이 폐쇄된 실내에 모여 활동하면 미세먼지 수치는 크게 올라간다.
특히 건강 증진을 위한 체육활동이 오히려 건강을 해치고, 성장기 청소년들의 각종 호흡기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국제공인시험기관인 F시험연구원이 지난 27일 오전 9시 인천 중구 인항고등학교 강당에 300명의 학생이 모였을 때 미세먼지 수치를 측정한 결과, 학생들이 모이기 전(오전 8시, 27) 상태 보다 230% 상승한 89로 나타났다.
같은 시간 강당 밖 미세먼지 수치는 20~30 사이로 ‘좋음’ 상태를 유지했다.
현민용 환경바이오 연구원은 “실내 공기 질이 더 안좋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라며 “내부의 미세먼지를 빼내 정화할 수 있는 시스템을 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날 미세먼지가 가득한 인항고 강당에 대공간환기정화시스템을 가동하자 수치가 급감했다.
오전 9시 미세먼지 수치는 89였지만, 대공간환기정화시스템을 1시간20분 가동시키자, 54로 약 40%가 떨어졌다.
올스웰은 내부 공기 정화를 위해 강당 좌·우 천정에 내부 공기를 빨아들이는 흡입구와 정화한 공기를 배출하는 배출구를 각 11개씩 설치했다.
이들 흡입·배출구는 강당 옥상에 있는 정화 기기 본체와 연결해 작동하는 구조다.
강연수 올스웰 대표는 “인천지역 최초로 인항고에 대형 공기정화 시스템을 설치함으로서 학생들 호흡기 건강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시스템을 스마트화해 학부모들에게 강당 공기 질이 바로 전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재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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