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열병 확산 방지 차원… ‘수원화성문화제’ 축소 개최
개막공연·음식문화축제 제외한 프로그램은 예정대로 진행
수원시가 오는 3일 예정된 ‘제56회 수원화성문화제’를 전면 축소ㆍ개최한다.
이번 조치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것으로 올해 정조대왕 능행차 재현은 수원ㆍ화성에서 볼 수 없게 됐다.
수원화성문화제추진위원회는 30일 오후 3시 수원시청에서 긴급 언론 브리핑을 열고 정조대왕 능행차 재현 행사를 축소하고 개막 공연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ASF 발병에 따른 축산 농가의 두려움과 확산 방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관계기관의 입장을 고려한 결정이다.
정조대왕 능행차 재현은 오는 5일 서울 창덕궁에서 시작해 금천구청과 수원, 화성 등을 거쳐 6일까지 이틀간 열릴 예정이었지만 올해는 수원ㆍ화성 구간은 행사(6일 예정)를 진행하지 않는다.
3일 저녁 행궁광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개막공연 ‘품’은 제18회 태풍 ‘미탁’ 예보가 겹쳐 취소됐다. 또 3~6일 화성행궁 주차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중·일 음식문화축제’는 물론 축제 기간 중 열리는 모든 음식부스도 전면 취소됐다. 잔반 발생에 따른 돼지열병 발병 위험 요소 예방을 위해서다.
개막공연과 음식문화축제를 제외한 ‘고유별다례 행사’와 ‘정조실감 이야기 콘서트’ 등 다른 프로그램은 예정대로 진행한다.
김훈동 수원화성문화제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은 “ASF 확산에 따른 도민의 공포와 관계기관의 우려 모두에 공감해 합리적인 방안을 도출해냈다”라며 “ASF가 추가로 발생하면 수원화성문화제 행사를 전면 취소할 가능성도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권오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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