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일 감정이 확산하면서 지난 8월 일본행 항공편 이용객 수가 2018년 대비 38만 명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임종성 의원이 국토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 일본행 항공편 이용객은 136만 1천400명으로 2018년 같은 기간보다 38만 5천 명 줄었다.
일본행 항공편 이용객은 2017년과 2018년 각각 160만 명, 174만 6천 명이었지만 최근 국내 반일 감정 확산에 영향을 받아 대폭 감소했다.
앞서 국내 8개 항공사는 일본행 항공편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공급좌석 수를 2017년 183만석에서 2019년 200만석으로 확대했다.
하지만, 8월부터 일본행 항공편을 찾는 이용객이 급감하면서 공급 좌석을 확대했던 항공사들은 난감한 처지가 됐다.
항공사들은 10월부터 일본행 정기편을 줄이고 해외 노선 다변화 등 자구책 마련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국제유가 상승과 중국 신규노선 제한, 홍콩 사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임 의원은 “일본에 대한 불매운동이 계속해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에서는 국내 항공 산업 보호를 위해 공항시설 사용료 감면이나 항공유 석유수입부과금 부과 한시 면제 등 적극적인 지원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강정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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