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정욱 전 한나라당 의원의 딸이 미국에서 변종 대마를 밀반입 하려다 적발돼 논란이 일면서 그의 부친인 배우 남궁원도 덩달아 주목받고 있다.
남궁원은 1959년 영화 '자매의 화원'으로 데뷔한 뒤 수백편의 영화에 출연하며 왕성한 활동을 펼쳤다. 특히 '독 짓는 늙은이' '빨간 마후라' 등은 그의 대표작으로, 각종 영화제에서 상까지 받으며 승승장구 했다.
그러던 중 남궁원은 세 자녀의 유학 비용 마련을 위해 이것 저것 가리지 않고 일을 한 것으로 알려져 많은 팬들을 안타깝게 했다.
남궁원은 지난 2016년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 출연해 "세 자녀 모두 하버드, 콜롬비아, 스탠포드 대학에 보냈다. 경제적인 압박이 심했다"면서 "아이들의 유학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에로영화에도 출연했다. 심지어 나이트클럽 밤무대도 뛰었다"고 털어놨다.
남궁원은 이어 "전국을 한번 돌고 오면 몇 천만 원이 생겼다. 그 돈이 하나같이 미국으로 갔다. 아이들한텐 그런 모습을 안보여줬었다"며 "그런데 방학에 한국에 놀러온 아들 홍정욱과 배낭 여행을 갔는데 대전에서 내 사진이 담긴 밤무대 포스터 때문에 비밀이 탄로나고 말았다"고 밝혔다.
남궁원은 "아들은 '우리 때문에 아버지가 나이트클럽까지 가서 노래를 하셨구나'라면서 충격을 받았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장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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