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 “북미 실무회담 결렬 아쉬워”
송영길 “日, 강제동원 등 인식 바꿔야”
정병국 “文정부 총체적 외교난맥상”
재외공관 순회 국정감사 중인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여야 경기·인천 의원들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실시간으로 현지 분위기 등을 전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6일 외통위에 따르면, 5일 구주반이 주벨기에대사관 국감을 실시한 데 이어 4일에는 아주반과 구주반, 미주반이 각각 주일본대사관과 주프랑스대사관, 주미국대사관에 대한 국감을 실시했다.
자유한국당 윤상현 의원(인천 미추홀을)이 감사반장을 맡은 아주반에는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인천 계양을) 등이 참여하고 있고, 구주반에는 민주당 원혜영 의원(부천 오정), 미주반에는 감사반장인 민주당 박정 의원(파주을)과 같은당 이석현 의원(안양 동안갑), 한국당 원유철 의원(평택갑), 바른미래당 정병국 의원(여주·양평)이 각각 포함돼 있다.
미주반 박정 의원은 6일 페이스북에 “(지난 5일) 주미대사관을 대상으로 국정감사를 실시했고, 한미동맹, 북미 비핵화 협상, 대북정책 등에 관한 논의가 있었다”며 “북미 실무회담이 좋은 결과를 낳길 기대했지만 협상결렬돼 매우 안타깝다. 양국이 다시 대화의 장으로 나와 비핵화 조치들을 위한 본격적인 논의를 이어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아주반인 송영길 의원도 지난 4일 페이스북을 통해 위안부 문제와 일제 강제동원 문제 해결을 위한 일본의 인식 전환을 촉구했다.
송 의원은 “17명의 일본인 납치문제에 대해 지난 2002년 9월 고이즈미총리 아베 관방장관이 평양을 방문했을 때 김정일 위원장이 납치문제를 시인하고 공식사과와 동시에 재발방지를 약속한 뒤 5명을 돌려보낸 사건을 상기시켰다”면서 “아베총리가 위안부 문제와 강제동원 피해자 문제를 부정하는 행위는 이율배반적이라는 사실을 지적한 것”이라고 알렸다.
미주반의 정병국 의원 역시 지난 4일 페이스북에 “한일 간 지소미아 파기 이후 악환된 한미관계 속에 제3차 북미회담, 방위비 협상 등 현안이 산적해 있다. 주미대사도 교체된다”며 “그런데 미 정부는 신임 대사에 대한 아그레망을 지연시켜 지소미아 파기로 인한 불만을 표시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들게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3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실무회담이 시작됐는데 한국은 배제됐다. 남한은 끼어들지 말라는 북한의 주장이 현실화되는 듯하다”면서 “청와대의 비전문가들에 의한 외교가 총체적 외교난맥상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김재민·정금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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