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은행 암나무 수종(樹種) 교체 사업에 본격적인 속도 올린다"

수원시가 추진하는 ‘은행 암나무 수종(樹種) 교체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6일 시에 따르면 시는 도로변을 중심으로 심어진 은행 암나무의 은행열매 악취로 다수의 민원이 발생하자 지난해부터 ‘은행 암나무 수종 교체 사업’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전수 조사를 마친 시는 올해 4월부터 본격적인 사업을 진행, 관내 은행 암나무 4천313그루 가운데 600여 그루를 은행 수나무, 느티나무 등으로 교체했다. 시는 오는 2022년까지 예산 36억 원을 투입해 이 작업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아직 교체하지 못했거나 보존 가치가 있는 은행나무의 경우 열매 털기 작업을 한다. 특수 장비(은행열매 진동 수확기)를 활용해 은행열매를 털어 악취를 잡겠다는 것이다.

은행나무 열매와 낙엽을 한꺼번에 처리할 수 있는 ‘은행열매 수집망’도 설치했다. 은행열매 수집망은 나무에 해를 가하지 않고, 열매와 낙엽을 제거하는 친환경 방법이다. 현재 팔달로와 창룡대로에 9개 수집망이 설치돼 있다.

최광열 시 공원녹지사업소장은 “가을철에 접어들면서 버스정류장, 상가 밀집지역 등을 중심으로 은행열매 악취를 호소하는 민원이 폭주하고 있다”면서 “시민 불편을 줄이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했다. 정민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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