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공연, 정치의식 여론조사
과반 이상 ‘신당 창당’ 지지
소상공인 10명 중 8명은 현재 정치권이 소상공인들의 고충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과반수의 소상공인들은 ‘신당 창당’ 필요성을 이야기하는 등 기성 정치에 대한 불만이 새로운 정당에 대한 요구로 이어지는 모양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7일 전국 소상공인단체 회원 514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토대로 한 ‘소상공인 정치의식 관련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여론조사에는 소상공인 이념성향, 현재 정당 지지도, 정치권의 소상공인 관련 정책 반영성 등에 대한 내용이 담겼다.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우선 대다수의 소상공인은 현 정치권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현 정치인들이 소상공인들의 어려운 현장 상황을 반영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응답자의 81.3%는 “반영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반영하고 있다”고 답한 이들은 전체 응답자의 11.4%에 불과했으며, 나머지 7.3%는 “잘 모른다”라고 답했다.
또 ‘소상공인 정책 실현을 위한 신당 창당 지지 의사’에 관한 질문에는 절반을 넘는 59.3%가 “지지의사가 있다”고 응답, 현 정치권에 대한 불만이 ‘신당 창당’에 대한 열망으로 이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지지의사가 없다”고 응답한 이는 33.4%였으며, 나머지 7.3%는 “잘 모른다”고 말했다.
다만 ‘국회의원 선거에서 소상공인 정당 후보가 포함된다면 어느 정당 후보에 투표할 것인가’라는 질문에선 앞선 두 질문과 다소 어긋난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자유한국당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자가 31.3%로 가장 많게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어 소상공인 정당(26.9%), 더불어민주당(22.1%), 정의당(5.5%), 바른미래당(3.7%) 등이 뒤를 이었다.
이밖에 응답자의 이념성향을 보면 ‘스스로 어떤 이념을 가졌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42.9%가 중도라고 답해 많았으며 25.0%가 보수, 23.4%가 진보라고 응답했다. 잘 모르겠다고 응답한 이는 8.7%다.
정당 지지도를 보면 자유한국당이 36.3%로 가장 많았고, 더불어민주당이 34.1%로 그 뒤를 이었다. 이어 정의당(6.5%), 바른미래당(5.9%), 민주평화당(2.7%) 등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조사는 소상공인연합회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실시한 무선전화 ARS 조사다. 응답률은 18.2%,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3%p다. 응답자의 지역분포를 보면 경인지역이 157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서울 99명, 부산ㆍ울산ㆍ경남 79명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김태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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