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째 미확진, 돼지대란 잠잠...살처분 돼지 10만두 돌파

▲ 7일 오전 경기도청 재난상황실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주재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대책 점검 (영상)회의에서 김희겸 경기도 행정1부지사와 실국장 등이 회의 준비를 하고 있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진 사례가 나흘째 나오지 않으면서 확산 흐름이 누그러드는 모양새다. 추가 발병을 막기 위해 돼지를 10만 두 이상 살처분한 방역 당국은 살처분ㆍ수매 작업에 집중하며 긴장을 늦추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7일 경기도와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3일 김포시에서 확진 판정이 나오고 추가적인 확진 판정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현재까지 도내에서 8건, 인천시 강화군 5건 등 13건의 확진 사례가 나타났다. 이에 따라 발생 농가 및 인근 3㎞ 농가를 대상으로 한 도내 살처분 돼지는 이날 10만 두를 돌파, 10만 1천944두로 집계됐다. 이는 경기북부 돼지(57만 7천여 두)의 17% 이상이다. 살처분과 함께 수매 작업도 이어가고 있다. 김포ㆍ파주ㆍ연천지역에서 돼지 10만 6천여 두에 대한 수매 동의를 얻었다.

이와 함께 도는 기본적인 소독 방역도 강화하기로 했다. 거점소독시설을 19개 시ㆍ군 37개소로 확대 운영하고, 도내 돼지 관련 축산차량의 경유를 당부했다. 거점소독시설은 축산차량 바퀴ㆍ측면에 부착된 유기물을 기존소독시설보다 강력히 제거하고 소독하는 시설이다. 37개소 설치지역을 보면 김포, 동두천, 가평, 남양주, 용인, 광주, 시흥, 안산(이하 각 1개소), 연천, 고양, 화성, 여주, 양평, 평택(이하 각 2개소), 파주, 양주, 안성, 이천(이하 각 3개소), 포천 5개소 등이다.

도 관계자는 “ASF의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해 돼지 관련 축산차량은 반드시 인근의 거점소독시설을 거쳐 소독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축산농가 자체에서도 주변소독, 외부인 출입통제 등 적극적인 차단방역 조치에 나서주길 요청한다”고 말했다.

여승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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