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폭염이 가시고 국화 향기와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10월이 된 가운데 수원의 가을 밤하늘을 적실 감성 공연이 찾아온다.
수원시립합창단은 제173회 정기연주회 <오~합창!>을 오는 10일 수원SK아트리움 대공연장에서 연다. 이번 공연은 합창단과 라퓨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협연하며 6명의 오보에, 해금 연주자 등이 함께한다.
이날 오후 7시30분부터 열리는 이번 정기연주회는 총 2부로 나뉘어 진행된다. 1부에서는 그 동안 국내에서 쉽게 접하기 힘들었던 현대합창작품이 무대에 선다. 미국의 현대클래식 작곡가인 존 맥키의 ‘The Rumor of a Secret King’을 시작으로 노르웨이 출신의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인 올라 야일로의 ‘Serenity’, 루마니아의 현대작곡가 레벤테 죈죄시의 ‘Dixit in Corde Suo’ 등이 연주될 예정이다. 전반적으로 신비스러움에 이색적인 화음, 리듬 등을 갖춰 현대 합창의 아름다움, 낭만, 열정 등이 가득하다는 평이다.
1부 막바지에는 재즈합창이 열린다. 미국 재즈 역사의 한 획을 그은 작곡자이자 연주자인 듀크 엘링턴의 걸작 ‘Duke’s Place’와 ‘Autumn Leaves’ 등이 합창버전으로 편곡돼 무대에 오른다.
2부에서는 합창단의 신작앨범 ‘소중한...Priceless’의 발매기념 무대로 꾸며진다. 새롭게 발매되는 이번 음반은 작곡가로서도 명성이 높은 박지훈 예술감독의 서정적이고 낭만적인 선율이 인상적인 작품들로 구성됐다. 이번에는 음반수록곡 중 ‘산유화’, ‘아리랑 고개’, ‘코스모스’, ‘꽃잎’, ‘흔들리며 피는 꽃’, ‘꼬부랑 할머니’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합창단 관계자는 “정기연주회 일정이 가을이 시작과 맞아 떨어졌는데 분위기와 곡의 매칭을 위해 고심했다”라며 “수원시민과 함께하는 공연을 표방하는 만큼 앞으로도 더욱 알찬 공연으로 찾아뵙겠다”라고 말했다.
연주회 티켓 가격은 R석 2만 원, S석 1만 원, A석 5천원이며 예매 및 보다 자세한 사항 확인은 합창단 사무국 전화 및 홈페이지를 통해 접할 수 있다.
권오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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