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동구, 빈집 202곳 활용 방안 모색...11일 빈집정비계획 수립용역 최종보고회

인천 동구의 빈집이 202곳으로 나타났다. 구는 이들 빈집을 안전 등급별로 나눠 체계적인 빈집 관리계획을 세울 예정이다.

13일 구에 따르면 지난 11일 구청 대상황실에서 빈집정비계획수립용역 최종보고회를 열었다. 보고회는 용역 연구를 담당하는 한국감정원의 결과 보고, 빈집 정비 방안 논의 순으로 이어졌다.

한국감정원은 동구의 전체 빈집 수를 202곳으로 제시했다. 이는 재개발 사업 등으로 철거 예정인 빈집을 제외한 수치다. 이 중 안전 등급이 4등급인 빈집은 52곳이며 3등급은 51곳으로 나타났다.

4등급 빈집은 빈집정비계획 고시를 통해 6개월이 지난 후 철거조치한다. 3등급 빈집은 연차별 안전조치를 세우거나 철거를 유도할 방침이다.

빈집 활용 방안은 공공시설이나 주민휴식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안이 나왔다. 이를 위해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빈집은 철거를 유도하고 리모델링이 가능한 빈집은 빈집 소유자에게서 3~5년 무상임대를 받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구 관계자는 “빈집 문제 해결을 위해선 정확한 빈집 수를 확인하는 것이 우선이다. 이번 용역은 구가 빈집에 대한 정책을 구상할 수 있는 기초적인 데이터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빈집정비계획을 추진해 빈집이 안전사고를 일으키고 도시 경관을 해치는 등의 사회 문제로 발전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다.

한편, 이번 용역은 ‘빈집 및 소규모주택 정비에 관한 특례법’에 따라 한국감정원이 추진 중이며 보고회에는 허인환 동구청장, 한국감정원 연구원, 관련 부서장 등이 참석했다.

이승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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