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6년 도마 은메달리스트 아버지 여홍철 이어 출전
한국 여자 체조의 간판인 ‘도마 요정’ 여서정(17ㆍ경기체고)이 2020년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획득, 대를 이어 올림픽에 출전하게 됐다.
국제체조연맹(FIG)은 13일(현지시간)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막을 내린 제49회 기계체조 세계선수권대회 폐막 직후 내년 도쿄 올림픽에 개인 자격으로 출전하게 될 남녀 선수들의 명단을 확정 발표했다.
14일 대한체조협회에 따르면 여서정은 세계기계체조선수권대회 개인 종목별 결선에 진출한 선수 중 개인 자격 출전권을 받은 12명 중 1명에 포함돼 올림픽에 나설 수 있게됐다.
여서정은 이번 독일 세계선수권 도마 결선에 진출해 자신의 이름을 딴 기술인 ‘여서정’(난도 6.2점)을 펼쳤지만, 착지 때 실수로 결선 진출자 중 최하위(8위)에 머물러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여서정은 올림픽 단체전 출전 국가(12개 나라)를 제외한 국가의 선수들에게도 성적에 따라 올림픽 출전 기회를 균등하게 보장하는 FIG의 방침에 따라 내년도 도쿄 올림픽 무대에서 도마 종목 메달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여서정은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도마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원조 ‘도마 황제’ 여홍철 경희대 교수의 딸로 이번 올림픽 출전 자격 획득에 따라 부녀가 대를 이어 올림픽에 출전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한편, 한국 여자 체조에서는 여서정보다 앞서 지난 6일 이윤서(16ㆍ서울체고)가 개인종합에서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했으며, 남자 체조는 이틀 뒤 열린 단체전서 종합 9위를 기록해 내년 도쿄올림픽 단체전 출전권을 따냈었다.
남자 체조는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부터 8회 연속 올림픽 단체전에 출전한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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