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영세 두부류 생산ㆍ가공업체 모임인 한국연식품협동조합연합회가 군인공제회의 수입 콩 두부시장 철수를 촉구하고 나섰다. 연합회는 군인공제회가 수입 콩 두부시장에 진입하는 것은 시장을 왜곡, 중소기업들이 설 자리를 잃게 만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국연식품협동조합회는 14일 성명서를 통해 “군인공제회의 100% 출자회사인 엠플러스F&C가 막강한 자금력을 앞세워 수입 콩 두부시장을 왜곡하고 있다”며 “엠플러스F&C의 수입 콩 두부시장 철수를 강력하게 요청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한국연식품협동조합회는 지난 1972년 중소기업협동조합법에 의해 설립된 비영리 사단법인이다. 연식품(두부류) 산업의 발전과 회원 상호간 복리증진을 도모한다는 목적하에 전국 1천500여개 영세 중소상공인들이 가입돼 있다.
연합회는 이번 성명서를 발표하면서 “두부제조업은 2011년부터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돼 대기업들의 무분별한 사업 확장을 제한해왔다”며 “이를 통해 두부제조업에 종사하는 소상공인ㆍ중소기업은 자생력을 높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 역시 두부제조업을 ‘소상공인생계형적합업종지정에관한특별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 소상공인 생계형 적합업종 지정을 눈 앞에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런 가운데 군인공제회가 수입 콩 두부시장에 진입하는 것은 군인과 군무원의 복지향상을 위해 설립된 비영리 특수법인이라는 점을 망각하는 것”이라며 “공제회의 막강한 자금력을 통한 초저가 공세에 소상공인들은 생계마저 위협하고 있는 실정이다”라고 주장했다.
끝으로 연합회는 “군인공제회는 국산 콩 두부 군납에만 전념해, 애초 설립 목적대로 군인과 군무원의 복지 향상 임무에 충실해야 한다”며 “또 엠플러스 F&C는 수입 콩으로 제조한 민간 두부시장에서 완전히 철수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편 국내 두부시장규모는 7천억여 원(국산 콩 2천억여 원ㆍ수입 콩 5천억여 원)으로 추정된다. 김태희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