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 이상 연체 93%, 계약해제 안하고 방치
한국 수자원공사가 조성 중인 4개 사업지구에서 분양대금 1천577억 원을 받지 못하고, 이 중 93%가 계약해제 대상인데도 그대로 방치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신창현 국회의원(의왕·과천)이 한국수자원공사(이하 수공)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수공은 부산 에코델타시티, 구미 확장단지, 구미 하이테크밸리, 시화 멀티테크노밸리, 송산 그린시티 등 5개 사업지구에서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 중 부산 에코델타시티를 제외한 4개 사업지구 117개 법인과 개인으로부터 1천466억 원의 분양대금을 받지 못했다. 연체이자 111억 원까지 더 하면 1천 577억 원에 달하는 금액이다. 지역별로는 시화 멀티테크노밸리가 1천216억 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구미 확장단지 238억 원, 송산 그린시티 122억 원 순이다.
가장 많이 연체한 기업은 시화 멀티테크노밸리의 A 업체로 3개 필지에 총 142억 574만 원을 연체하고 있으며, 시화 멀티테크노밸리의 B 업체가 2개 필지에 118억 436만 원을 연체하고 있다.
수공은 ‘K-Water 용지공급규정’ 제48조에 6개월 이상 연체한 경우 계약을 해제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연체기간이 6개월 이상 연체 건수는 1·2차 중도금과 잔금 모두 합쳐 313건으로 전체의 92.8%를 차지하고 있으나, 지난 3년간 6개월 이상 연체로 계약해제 된 건은 올해 시화 멀티테크노밸리 단 1건에 불과했다.
신창현 의원은 “수자원공사가 만든 규정을 수자원공사가 안 지키고 있다며, 규정은 지키라고 있는 것이고, 규정에 문제가 있으면 규정을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과천=김형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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