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고모리에 디자인클러스터’ 2022년 첫 삽

민·관 합동개발로 추진, 市·한샘·한샘개발 협약 체결
지역경제 활성화… 3천명 고용·2천억 생산효과 기대

14일 오전 경기도청 상황실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박윤국 포천시장, 이영식 ㈜한샘 사장, 노정현 ㈜한샘개발 대표이사 등이 고모리에 디자인클러스터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14일 오전 경기도청 상황실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박윤국 포천시장, 이영식 ㈜한샘 사장, 노정현 ㈜한샘개발 대표이사 등이 고모리에 디자인클러스터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좌초 위기를 맞았던 포천 ‘고모리에 디자인클러스터’ 조성사업이 민ㆍ관 합동개발 방식으로 빠르면 오는 2022년 첫 삽을 뜨게 될 전망이다.

이재명 경기지사와 박윤국 포천시장, 이영식 ㈜한샘 사장, 노정현 ㈜한샘개발 대표 등은 14일 도청 상황실에서 ‘고모리에 디자인클러스터 조성 협약’을 체결했다.

‘고모리에’는 포천시 소흘읍 고모리 일대 약 44만㎡에 경기북부 제조업의 30%를 차지하는 섬유·가구산업에 디자인과 한류 문화를 접목·융합시켜 차세대 먹을거리산업으로 만들기 위해 남경필 전 지사 공약사업으로 추진됐다. 그러나 정부의 투융자 심사에서 번번이 부결되면서 좌초 위기를 맞았으나 이재명 지사가 다시 불씨를 지폈다. 도와 시는 신속한 사업추진과 사업성 확보를 위해 개발방식을 민간기업의 투자를 유치해 추진하는 ‘민관합동개발’ 방식으로 변경하기로 했다. 따라서 포천시와 ㈜한샘개발이 공동으로 ‘특수목적법인(SPC)’을 구, ㈜한샘개발이 개발 사업비 100%를 투자하는 식으로 추진된다.

협약에 따라 도와 시는 산단 지정 및 실시계획 승인 등 각종 행정절차를 신속 처리하고, 입주기업 편의제공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한샘과 ㈜한샘개발은 자금조달에 차질이 없도록 사업을 시행하고, 사업목적에 맞는 산업시설용지, 지원시설용지, 공공시설용지 등을 조성하는데 힘쓰기로 했다.

특히, 한샘 측은 직원 고용 시 지역주민을 우선채용 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노력하기로 했다.

시는 사업이 성공적으로 수행될 때 3천여 명의 고용과 2천여억 원의 생산 효과가 유발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시는 내년부터 출자 타당성 조사 용역과 SPC설립을 완료하고, 산단 실시계획용역을 추진한다. 이어 산단 계획 승인신청, 지구지정 및 지방산업단지계획 승인 등의 절차를 2021년까지 완료해 2022년 1월에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재명 지사는 이날 인사말을 통해 “고모리에는 포천과 경기북부 지역경제 활성화에 매우 중요한 과제”라며 “기업 입장에선 시간이 돈이니, 필요한 행정절차를 순차 적용할 것이 아니라, 동시에 진행해 최대한 시간을 앞당겨 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일자리는 기업이 만들고, 이들이 제대로 활동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정부의 영역”이라며 “첨단기술도 중요하지만 섬유·가구·패션 등 전통 제조업처럼 일자리 창출에 큰 도움이 되는 산업에 투자를 많이 해야 하는 만큼 경기도 역시 관심을 갖고 열심히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윤국 포천시장도 “시의 최대 숙원사업인 고모리에 사업에 국내 최고 가구기업인 한샘이 참여함으로써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이며 문화와 예술의 정신이 깃든 고모리 지역에 고모리에 디자인클러스터 조성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경기북부의 최대명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창학ㆍ김두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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