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공사 노조가 공항 정규직 전환 대상자의 친인척 채용비리 의혹에 대한 전수조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노조는 14일 성명을 통해 “지난 9월 감사원의 감사 결과로 공사 협력사 직원과 관련한 채용비리가 사실로 드러났다”며 “공정한 정규직 전환을 위해 이번 감사원 감사에 포함하지 않은 6천여명의 협력사 친인척 채용비리 의혹에 대한 추가 감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앞서 감사원이 지난 9월 30일 발표한 ‘비정규직의 채용 및 정규직 전환 등 관리실태’ 감사 결과, 공사 정규직 직원과 협력사 관리자 등의 친인척이 정규직으로 입사한 사실이 드러났다.
공사가 2017년 12월 정규직으로 전환한 제2여객터미널 인력 중 협력사 채용 인원 3천604명은 서류·면접심사표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협력사 간부급 직원이나 공사 임직원의 친인척 44명도 서류·면접심사표 등이 없었고, 이 중 일부는 임원 아들이라는 이유로 내부위원만으로 구성된 면접 절차를 거쳐 최종 합격했다.
노조는 “감사원이 채용의 공정성을 확인할 수 있도록 엄격한 평가절차를 마련하라고 공사 사장에 주문했다”며 “인천공항의 정규직 전환 성패는 공정하고 투명한 정규직 전환 이행 여부에 달린 만큼 정규직 전환 대상자의 친인척 채용비리 의혹을 전수조사해야 한다”고 했다.
강정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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