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집 찰스' 네팔 식당 사장님 된 비제씨 이야기 공개

'이웃집 찰스'에서는 네팔에서 온 비제씨의 이야기가 소개된다. KBS 1TV
'이웃집 찰스'에서는 네팔에서 온 비제씨의 이야기가 소개된다. KBS 1TV

'이웃집 찰스'에서는 네팔에서 온 비제씨의 이야기가 소개된다.

15일 방송되는 KBS 1TV '이웃집 찰스'에서는 네팔 식당 사장님이 된 비제씨가 출연한다.

비제씨는 1992년 사촌형과 함께 여행 비자로 한국을 찾았다. 고된 일도 가리지 않고 열심히 살아온 그는 2년 전 우여곡절 끝에 식당을 차렸다.

식당의 음식재료 구입부터 재료 준비, 청소까지 식당의 모든 일을 비제씨가 맡고 있다. 비제씨는 직원을 쓸 여력이 되지 않아 모든 것을 혼자 하다 보니 출퇴근 시간도 아까워 식당 구석 쪽방에서 숙식을 해결하고 있다.

이주노동자로 시작해 이제는 남부럽지 않은 사장님이 됐지만, 여전히 고단한 비제씨의 일상이 '이웃집 찰스'를 통해 공개된다.

한 달에 두 번 있는 휴일 비제씨 부부의 발길은 대학로로 향했다. 과거 잠시 몸담았던 극단의 연극 연습을 응원하기 위해서다. 이주노동자, 다문화가정 등의 사회 문제를 연극으로 풀어나가는 이 극단은 2011년 비제씨와 아내가 함께 활동했던 곳이기도 하다.

오랜만에 찾아간 극단에서 과거 공연했던 네팔 전통춤을 춰본 비제씨는 제대로된 결혼식도 올리지 못했던 옛날 생각에 마음이 무거워졌다.

비제씨 부부는 당시 불법체류 노동자와 유학하 커플의 사랑은 환영받지 못했고, 변변한 웨딩드레스 하나없이 혼인 서약만으로 결혼식을 올렸다. 이날 방송에서 부부는 네팔 전통 혼례복을 입고 14년 만에 리마인드 웨딩을 하게 된다.

한편, 22살에 코리안 드림을 꿈꾸며 한국을 찾은 비제씨는 아내를 만나 딸을 얻은 후 딸을 위해 더욱 열심히 살게 됐다고 한다. 그런데 딸이 사춘기에 접어들며 비제씨를 멀리하기 시작했다.

비제씨가 보낸 문자에 답장을 하지 않는 것은 물론, 비제씨를 부르는 호칭도 '아빠'가 아닌 뒷방이다. 기자 일로 바쁜 아내 대신 어린 딸의 육아를 전적으로 책임진 비제씨는 결국 딸과 함께 심리 상담을 받으러갔다.

또 이날 방송에서는 개업 2년 동안 한 번도 가게에 찾아오지 않았던 딸이 아빠의 가게를 방문한다.

'이웃집 찰스'는 오늘(15일) 오후 7시 40분 방송된다.

장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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