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의 얼굴] 육상 男 DB 400m 4연패ㆍ대회 2관왕 이무용(고양시청)

후천성 청각장애 딛고 데플림픽서 은메달 딴 기대주

▲ 고양시청 이무용.

“올 시즌 부상으로 인해 거의 통째로 한 시즌을 쉬었는데 이번에 400m 4연패 달성과 대회 2관왕에 오르게 돼 제 자신이 대견하고 자랑스럽습니다.”

16일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39회 전국장애인체전 육상 남자 청각장애(DB) 400m에서 51초93으로 우승, 대회 4연패를 달성하며 전날 800m(2분24초03)에 이어 2관왕에 오른 이무용(30ㆍ고양시청)은 남은 경기서 3관왕 이상의 성적을 거두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비장애인 선수로 수원 유신고와 성균관대를 거치며 국가대표까지 지낸 이무용은 원인을 알 수 없는 이유로 청력이 점점 떨어지면서 4년전 청각장애 판정을 받고 장애인체전에 출전하게 됐다.

2016년 첫 출전서 200m와 400m, 800m를 차례로 석권해 3관왕에 오른 그는 이듬해에도 2년 연속 3관왕을 차지했으나, 지난해에는 400m에서만 금메달을 획득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서 2관왕에 올라 명예회복을 한 이무용은 남은 200m와 400m 계주에서 또다시 금메달에 도전한다.

김용환 감독ㆍ이재훈 코치의 지도를 받고 있는 그의 다음 목표는 2년 뒤 열릴 데플림픽(농아올림픽) 800m 금메달이다.

지난 2017년 터키 삼순 대회 800m에서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은메달을 획득한 이무용은 “당시 내 기록이 가장 좋았는데도 작전 실패로 우승을 놓쳤다. 2년 뒤에 열릴 대회서는 꼭 우승해 세계 최고에 오르고 싶다”고 밝혔다.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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