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인물] 국토위 민경욱 의원(한국당·인천 연수을)

‘여권 낙하산’ 등 국정난맥상 날선 비판

▲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자유한국당 민경욱 의원이 17일 서울시 국감에서 박원순 시장에게 질의하고 있다. (민경욱 의원실 제공)
▲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자유한국당 민경욱 의원이 17일 서울시 국감에서 박원순 시장에게 질의하고 있다. (민경욱 의원실 제공)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자유한국당 민경욱 의원(인천 연수을)이 온·오프라인을 누비는 특유의 순발력을 발휘하며 20대 국회 마지막 국정감사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지난 8월 14일 당 대변인을 사퇴하며 “우리 동네 대변인 복귀를 신고합니다”라고 밝힌 민 의원은 이번 국감에서 ‘동네 대변인으로’ 민생정책뿐만 아니라 문재인 정부에 대한 신랄한 비판을 SNS와 국감장에서 이어가는 중이다.

그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국감에서 최근 5년간 법정기준치(1%) 이상 석면이 발견된 작업장이 총 91곳이며, 이중 석면이 검출된 현장의 반경 100m 내에 초·중·고 68곳의 교육시설이 인접해 청소년 건강피해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 국감에서는 최근 5년간 철도사상사고를 겪은 기관사 전원이 악몽에서 벗어나기도 전에 해당 노선에 재투입되는 문제를 지적하며, 실질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국감 첫날부터 이어지는 낙하산 인사 비판은 그의 단골메뉴다.

지난 2일 국토부 국감에서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용 자회사에 업무 관련성이 현저히 떨어지는 민주당 출신 여권 낙하산 인사를 대거 투하하고 있다”며 “낙하산 인사들은 임기 동안 고액 연봉 받다 떠나면 그만이지만 공기업, 공공기관이 피해를 입으면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간다”고 성토했다.

이어 14일 한국감정원과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등에 대한 국감, 15일 새만금개발청과 새만금개발공사에 대한 국감에서도 여권 낙하산 인사 문제를 잇달아 제기하며 “문재인 정부는 말로만 평등, 공정, 정의를 외치며 뒤로는 친여 인사들을 내리꽂는 역대 최악의 낙하산 정권”이라고 강력 비판했다.

17일 서울시에 대한 국감에서는 지난 3월 출범한 사회서비스원 초대 원장에 노동운동가 출신의 박원순 시장 최측근이 임명되고 위촉직 비상임이사에 민주당 정치인이 낙하산 임명된 것을 지적하며 “‘좋은 돌봄·좋은 일자리’라는 목표로 출범한 사회서비스원이 시장 측근과 민주당 인사에게 좋은 일자리를 제공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특히 이번 국감 기간 중 보여준 민 의원의 SNS 순발력은 혀를 내두를 정도다.

페이스북에 국감 질의장면을 동영상으로 소개하는 것은 기본이고, 정국 이슈에 대한 촌평, 당의 주요 행사 홍보 등을 수시로 올리고 있는데,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사퇴한 지난 14일에는 새벽 3시57분부터 밤 10시26분까지 무려 26개의 글을 올렸다.

민 의원은 조 전 장관 사퇴 입장문이 발표되기 직전인 오후 1시37분 “큰일이 벌어집니다. 역사를 이루었습니다”라는 글을 올려 주위를 놀라게 만들었다. 김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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