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부 세특’ 천차만별...수도권 고3 평균35% 국·영·수 미기재

대학입시에서 중요한 평가요소로 꼽히는 고등학교 학교생활기록부의 ‘세부능력 및 특기적성’(이하 세특) 기재 수준이 경기·인천·서울 수도권 안에서도 천차만별이란 분석 결과가 나왔다.

17일 국회 정무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성남 분당을)이 경기도·인천시·서울시교육청에서 받은 ‘학생부 세특 미기재 현황’에 따르면 지난 9월 현재 수도권 909개 고교 3학년의 국어 I은 수강생 24만 2천893명 중 34%(8만 2천997명)의 세특 내용이 기재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학 I은 수강생 29만 5천432명 중 33%(10만 140명), 영어 I은 29만 1천194명 중 39%(10만 7천173명)의 세특이 기재되지 않았다.

국어 I의 경우 69.9%인 636개교가 수강생 중 절반 이상의 세특을 기재했으며, 수강생 모두의 세특을 기재한 학교는 909곳 중 55곳(6%)에 불과했고, 7개 학교는 수강한 모든 학생의 세특을 기재하지 않았다.

지역별 미기재 비율을 보면, 국어Ⅰ은 경기 31.9%, 인천 34.2%, 서울 38.9%로 나타났으며, 수학Ⅰ은 경기 28%, 인천 32%, 서울 45.8%, 영어Ⅰ은 경기 41%, 인천 25%, 서울 41%로 각각 나타났다.

김 의원은 “학교마다, 교사마다 기재하는 양과 질의 차이가 나는 현실을 고려하지 않고 입시에 반영한다면 불공정 시비가 생길 수밖에 없다”며 “학생부 종합전형이 공정하게 평가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기 전까지 정시 확대를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금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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