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소 반도체 설계기업(팹리스)이 이달 말부터 제품 개발과 사업화를 위한 자동화 설계 소프트웨어(설계툴)를 가격의 1%만 내고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성남 판교에 있는 ‘HPC이노베이션허브’ 내 서버에 수요가 높은 설계툴 29종을 설치해 지원한다고 21일 밝혔다.
설계툴은 팹리스에 필수적 도구로 팹리스별로 약 10여 종의 설계툴을 사용하며, 반도체 개발비용 중 설계툴 및 시제품 제작 등에 약 80% 소요된다. 설계툴 가격이 1종당 1~2억 원에 달해 중소 팹리스 및 창업기업에는 상당한 비용 부담이다.
국내 팹리스 대상으로 지난 5~6월 설문조사 결과, 응답기업 40곳 중 38곳이 설계툴 지원을 최우선으로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과기정통부는 올해 추경 예산 46억 원을 편성, 중소 팹리스들을 중심으로 지원키로 했다.
설계툴 사용을 희망하는 팹리스는 수행기관인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판교센터에 온라인으로 사용신청서를 제출하고, 사용료를 납부하면 자사의 컴퓨터에서 서버에 접속해 설계툴을 활용할 수 있다.
설계툴 사용료는 개별적으로 구매하는 비용의 약 1% 수준으로 책정하여 팹리스의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창업 3년 이내의 스타트업에게는 사용료를 개별 구매 비용의 약 0.1% 수준으로 책정하고, 설계툴에 대해서도 우선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우대할 예정이다.
한편, 과기정통부는 22일 판교 창조경제혁신센터 3층 회의실에서 국내 팹리스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한다.
강해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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