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가 게임 중독을 질병으로 분류하며 ‘게임 규제’에 대한 명암이 논쟁인 가운데 게임 산업의 득을 최대화하면서 게임 중독의 실을 최소화하는 방안이 제기됐다.
경기연구원이 21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게임 산업의 득과 게임 중독의 실’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는 WHO가 지난해 5월 게임중독을 질병코드로 분류한 이후 게임산업 육성과 과몰입 방지를 위한 규제 강화를 둘러싼 사회적 논쟁이 재점화된 것과 관련, 문화 콘텐츠 산업을 선도하는 게임 산업은 지속적으로 육성하되 게임 과몰입 현상을 막기 위한 다각적인 방안들을 다뤘다.
우선 이용자 측면에서는 현실 공간의 면대면 접촉을 늘리는 방향으로 게임을 활용하자고 제안한다. 가족과 친구 등이 함께 즐기는 게임 문화로 확산해가야 한다는 것이다.
공급자 측면에서는 게임 중독 논란을 탈피할 수 있는 산업의 구조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게임산업이 주도하는 정보통신기술의 발전이 사회 전반으로 시너지를 낼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정책 측면에서는 e스포츠 발전을 위한 투자와 선진적인 게임 문화 확산을 제안했다. 게임을 단지 중독이나 과몰입의 대상이 아니라 건전한 스포츠나 문화 콘텐츠로 육성하자는 것이다. 그러면서 선진적인 게임문화 확산을 위한 좋은 예로 경기도가 판교에 조성 중인 ‘경기 e 스포츠경기장’을 꼽았다.
연구를 수행한 김영롱 경기연구원 연구위원은 “게임은 플랫폼, 장르 등에 따라 중독ㆍ과몰입의 정도가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며 “다양한 형태로 변화 발전하는 게임의 장르별 특성에 맞는 분석과 진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여승구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