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성현아가 오랜만에 예능에 출연해 그간 겪었던 마음고생을 털어놨다.
지난 21일 방송된 SBS플러스 '김수미의 밥은 먹고 다니냐?'에서 김수미는 성현아에게 "쇼킹한 스캔들이 있었다. 만나보고 싶었다"며 "나는 연예계에서 오래됐고, 후배들에게 잘해주고 싶다. 잘못한 게 있으면 사과도 같이 하고 싶다. (과거 사건은) 아닌 걸로 판명이 났나?"라고 물었다.
성현아는 "그렇다"고 답하면서 "유모차 끌고 장을 보고 있는데 전화를 받고 '무죄구나' 알았다. 저는 당연히 무죄가 나올 줄 알았기에 덤덤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성현아는 "3년이란 시간이 남들은 굉장히 많이 잃었다고 생각하는데, 저는 그냥 일상을 보냈다. 무죄 판결에도 하던 일 계속하고 있었다"며 "많은 걸 잃었지만 큰 걸 얻었다. 아기와 세상의 이치, 마음 편한 거. 모든 것들이 부질없다는 걸 알게 됐다"고 말했다.
성현아는 지난 1994년 제38회미스코리아 미로 선발된 후 배우로 데뷔해 승승장구했다. 그러던 2002년 마약 복용 혐의로 구속돼 활동을 중단한 그는 영화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로 복귀했다.
2007년 결혼한 성현아는 이후 3년만에 이혼했고, 2010년 6살 연상 사업가와 재혼해 지금의 아들을 출산했다. 하지만 이후 남편의 사업 실패로 별거 생활에 들어갔고, 지난 2017년 별거 중이던 남편이 사망한 채 발견돼 큰 충격에 빠지기도 했다.
성현아는 지난 2013년 성매매 혐의로 약식 기소됐다가 3년여의 법정 싸움 끝에 무죄 판결을 받았다.
장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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