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총선이 6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 경기·인천 출마 예정자들이 자신의 삶을 소개하거나 정치 철학을 알리는 출판기념회와 잇따라 개최하고 있다. 공직선거법에 따라 선거일 90일 전인 내년 1월16일부터 출판기념회가 금지되는 만큼, 연말까지 원·내외 총선 주자들의 출판기념회 개최 열기가 지속될 전망이다.
23일 여야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임종성 의원(초선, 광주을)은 오는 28일 오후 국회의원회관에서 자신의 저서 ‘사랑을 담다, 광주를 담다’ 출판기념회를 열고, 본격적인 홍보에 나선다.
임 의원은 책에서 주민들이 얘기하는 지역 변천과 생활상, 자신의 정책적 소신 등을 두루 전하며 ‘인간 임종성’의 면모를 강조할 방침이다. 지난 60여 년간 보수 텃밭이었던 광주을 지역에서 처음으로 진보 정당의 깃발을 꽂은 임 의원은 20대 국회 마지막 국정감사 기간에도 틈틈이 지역을 챙기며 총선 준비에 총력을 기울였다.
같은 당 박우섭 인천 미추홀을 지역위원장은 다음 달 6일 오후 미추홀구청 대회의실에서 자신의 저서 ‘즐겁게 잘 살자 미추홀에서’ 출판기념회를 열고, 존재감 부각에 나선다.
미추홀구청장 3선을 지낸 박 지역위원장이 공천을 받을 경우 자유한국당 윤상현 의원(3선)과의 빅매치가 예상돼 이목이 쏠린다. 박 지역위원장은 페이스북에서 “지난 1년은 ‘이 세상에 태어나 내가 해야 할 일은 다했다’, ‘아직 소명이 남아 있다’는 생각 사이의 방황이었지만, 다시 정치를 하겠다는 결단을 내렸다”고 강조했다.
수원권선에서 18·19대 의원을 지낸 자유한국당 정미경 최고위원(수원무 당협위원장)은 오는 30일과 다음 달 8일 각각 여의도 중소기업회관과 수원 경기대 컨벤션센터에서 자신의 저서 ‘겁 없는 여자’ 출판 소식을 알리는 북콘서트를 연다.
지역정치권에서는 정 최고위원이 내년 수원무에 출마해 민주당 김진표 의원(4선)과 재대결을 할지 혹은 수원을에 출마해 민주당 백혜련 의원(초선)과 대결을 벌일지 여부가 최대 관심사 중 하나다. 그는 “수원을 지역구 지역 주민들의 재출마 요청이 있어 수원무 지역구와 두 곳을 놓고 (출마를)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원갑에서 16·18대 국회의원을 지낸 같은 당 박종희 전 의원은 다음 달 9일과 13일 포천시와 가평군에서 차례로 ‘박종희가 들려주는 가평·포천 힐링여행’ 북 콘서트를 열고, 포천시와 가평군의 지역 명소를 소개할 예정이다.
박 전 의원은 지난 5월 수원장안을 떠나 고향인 포천으로 귀향해 내년 총선 출마를 준비 중으로, 같은 당 김영우 의원(3선)과의 경선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그는 초청 메시지를 통해 “30년 만에 돌아온 고향의 따스한 품을 돌아봤다. 대한민국 어느 지역과 비교해도 부족하지 않은 포천·가평의 숨겨진 보석들을 함께 나누고 싶다”고 밝혔다. 김재민·정금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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