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대규모 오피스텔 성매매업소 운영 일당 구속…수익금만 21억여원

23일 인천지방경찰청 생활질서계는 오피스텔 수십채에서 태국인 여성들을 고용해 성매매를 알선한 일당을 구속했다. 사진은 성매매가 이뤄진 오피스텔 모습. 인천지방경찰청 제공
23일 인천지방경찰청 생활질서계는 오피스텔 수십채에서 태국인 여성들을 고용해 성매매를 알선한 일당을 구속했다. 사진은 성매매가 이뤄진 오피스텔 모습. 인천지방경찰청 제공

인천에서 오피스텔 수십채를 빌려 성매매업소를 운영해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지방경찰청 생활질서계는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성매매 알선) 혐의로 총책 A씨(34) 등 4명을 구속하고, 태국 국적의 성매매 여성 B씨(33) 등 1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은 이들 중 성매매여성들은 출입국 관리사무소에 인계했다.

A씨 등은 2018년 5월부터 지난 9월까지 인천시 남동구와 연수구, 부평구, 미추홀구 일대 오피스텔 33채를 빌려 성매매 영업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자신의 태국인 여자친구를 통해 태국 국적 성매매 여성들을 공급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 1023 인천경찰  인천지역 대규모 오피스텔 성매매업소 운영 일당 구속 사진자료 (2)

이들은 인터넷 성매매 광고사이트에 글을 올려 성매수자와 업소를 연결해주면서 수익금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압수한 장부 등에 1일 매출이 80만원 정도인 것을 고려하면 1년 4개월간 21억여원의 수익금을 챙겼을 것으로 내다봤다.

경찰 관계자는 “성매매 광고 사이트에 올라온 글을 확인하고 후기 등을 분석하는 방식으로 2개월여 동안 피의자들을 추적했다”며 “이들을 검거하는 과정에서 현금 530만원과 성매매영업에 사용한 휴대전화 11대를 확보했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도 지능형·기업형으로 운영하는 오피스텔형 업소들에 대해 더욱 강력한 단속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김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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