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 떨어진 기온, 뇌졸중 예방에 힘써야

갑작스럽게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혈관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요즘처럼 일교차가 커지고 찬바람이 불면 뇌졸중 발생 빈도가 급증한다. 27일 의료계에 따르면,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면서 갑작스럽게 발병하는 질환이다. 증상 발생 후 골든타임인 4~6시간 내 치료하지 않으면 장애 발생과 사망 확률이 높아진다.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 있다면 더욱 관리해야

뇌졸중은 혈관이 막히거나 터져서 뇌 조직이 손상되는 걸 뜻한다.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이 있다면 관리에 더욱 힘써야 한다. 뇌졸중은 혈관이 막혀 뇌가 손상되는 ‘뇌경색’, 혈관이 터져서 뇌가 손상되는 ‘뇌출혈’로 나뉜다. 뇌경색이 전체 뇌졸중의 80%, 뇌혈관이 터져 출혈이 생기는 출혈성 뇌졸중은 20% 정도 된다.

뇌졸중의 가장 큰 원인은 동맥경화로 인한 뇌경색이다. 고혈압이 있으면 동맥경화가 심해지기 쉽다. 정상인보다 고혈압이 있는 사람이 뇌졸중에 걸릴 확률이 4~5배 높다고 알려졌다. 뇌졸중으로 뇌가 손상되면 부위에 따라 반신마비, 언어장애, 시야 장애 등 심각한 후유증을 남긴다. 다만, 발병 후 3시간 내 적절한 치료를 받아 막힌 혈관을 뚫어주면 뇌 손상을 크게 줄여 후유증을 방지할 수 있다.

■평소 자가진단+건강한 생활습관ㆍ보온 유지

평소 자가진단해 자신의 상태를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 갑자기 심한 두통이 생기거나 어지럽고 넘어지면 의심해봐야 한다. 세상 반쪽이 잘 안 보이고 한쪽 팔과 다리가 저린 것, 말을 못하고 발음이 어눌해지는 것도 위험 증상이다.

타인이 식별하는 방법도 있다. “이~해보세요”라고 하며 웃게 했을 때, 한쪽 입술이 밑으로 처지면 뇌졸중을 의심할 수 있다. 눈감고 앞으로나란히 동작을 시킬 때, 발음하기 어려운 문장을 따라 해 보게 했을 때 하나라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면 뇌졸중 확률이 70%라고 전문가들은 판단한다.

뇌졸중 예방에는 무엇보다 건강한 생활습관 유지가 중요하다. 평소 금연, 금주하고 기름진 음식을 피하는 게 좋다. 갑자기 추워지는 요즘 같은 시기에는 새벽 운동을 피하는 등 보온에 힘써야 한다.

건강강좌도 마련됐다. 아주대병원 신경과는 오는 30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아주대병원 지하 1층 아주홀에서 ‘뇌졸중의 날 (10월 29일)건강강좌’를 연다. 강의는 ▲뇌졸중 증상 및 응급치료(신경과 홍지만 주임 교수) ▲입원 중 뇌졸중 치료(신경과 이진수 교수) ▲퇴원 후 뇌졸중 관리(신경과 이성준 교수) 강의와 질의응답 등이 이어진다. 뇌졸중 환자와 가족, 관심 있는 사람은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참가자에게는 소정의 기념품도 제공한다. 문의는 아주대병원 신경과로 연락하면 된다.

정자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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