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항공사 항공안전장애 매년 증가세

국내 항공사의 항공안전장애가 매년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국내 항공사의 항공안전장애는 2012년 128건에서 2018년 619건으로 383% 증가했다.

항공기 100만 운항당 발생률도 2012년 3.60건에서 2018년 11.80건으로 급증했다.

항공안전장애는 사고·준사고 요인을 식별해 제거코자 정부가 추가로 수집하는 각종 안전사례이다.

항공기 화재·고장 등 40개 항목은 의무이고, 이밖에 부적절한 규정 등 항공안전을 저해하는 요인은 자율보고이다.

정부는 국제기준에 따라 각종 안전보고 제도를 운영하고 이를 통해 안전장애 사례를 수집·분석하고 있다.

불성실한 보고와 관련해선 과태료·과징금도 부과한다.

하지만, 항공사 종사자의 실수나 의도적인 보고 누락 등으로 모든 항공안전 사례를 수집하긴 어려운 실정이다.

항공안전장애는 조종사와 정비사 등 항공전문 지식을 갖춘 직원만 알 수 있는 사례도 포함하기 때문이다.

현장상황을 판단할 수 있는 조종사와 정비사 등 항공 종사자가 보고를 누락하면 전문가 외에는 알 수 없다.

국토부 관계자는 “항공안전장애 건수가 많은 것과 항공사의 안전도가 비례하는 것은 아니다”며 “안전장애에 대한 이해가 깊은 항공사일수록 보고건수가 많아질 수 있고 유형이 다양해 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보고누락 원인은 단순 실수 외에도 절차 미준수 건 포함, 보고문화 미성숙 등이 있다”며 “현장 종사자들이 제도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수 있도록 현재 각종 제반제도를 보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정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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