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열 몰아넣고 사과도 없어… 대통령으로 존중할 자신 없어
“공수처·연동형비례제, 자유민주주의 후퇴시키는 악법”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29일 “문재인 정권 2년 반, 무엇 하나 잘 한 것이 없는 ‘완전한 실패’의 국정 운영이었다”며 “‘잃어버린 2년 반’, 속았고, 빼앗겼고, 무너졌다”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기만, 박탈, 파괴. 이 세 단어 외엔 지난 2년 반의 문재인 정권을 설명할 길이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특히 그는 “조 전 장관 임명 강행은 거짓말 정권의 정수를 보였다. 불쑥 국회를 찾아 밤을 새워가며 늘어놓은 그 수많은 거짓말에 국민은 경악했다”며 “멍석을 깔아준 여당, 정말 부끄럽지도 않느냐”고 질타했다.
이어 그는 “기만당한 국민의 실망과 상처는 이루 말 할 수 없다. 문 대통령을 뽑은 내 손가락이 너무나도 원망스럽다는 말씀들을 한다”면서 “하지만 끝끝내 사과 한 마디 안 하는 뻔뻔한 정권, 염치없는 대통령”이라고 비난했다.
나 원내대표는 또한 “지난 2년 반, 우리 국민의 삶은 상실과 박탈의 시간이었다. 이 정권의 무능, 무모, 무책임 정책들은 국민을 더 가난하고, 초라하게 만들었다”며 “도대체 얼마나 우리 국민들이 포기하고 단념해야 이 상실과 박탈의 폭정은 멈추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는 “북한에 한 없이 굴종하는 대한민국, 우리 영토·영공이 유린당하는 대한민국, 헌법 정신이 대통령에 의해 짓밟히는 대한민국, 2년 반 내내 문 대통령은 헌법상 직무유기 대통령이었다”고 비판했다.
특히 나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에게 국민이란, 이 정권을 지지하는 사람들뿐인 것 같다”면서 “서초동 국민만 국민이고, 광화문 광장 국민은 국민이 아니냐”고 물었다.
그는 또 “대한민국을 분열로 몰아넣고 제대로 된 사과 한마디 하지 않는다”며 “문 대통령이 과연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맞는지 묻고 싶다. 진심으로 문 대통령을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존중할 자신이 없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공수처와 연동형 비례제는 자유민주주의를 후퇴시키는 독재 악법이 될 것”이라면서 “공수처와 연동형 비례제는 전 세계 웃음거리로 전락할 반민주적 폭거”라며 “20대 국회와 함께 사라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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