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모친상… 고인 뜻에 따라 ‘가족장’

강한옥 여사 향년 92세 별세

문재인 대통령의 모친 강한옥 여사가 29일 오후 7시6분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2세.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의 모친 강한옥 여사께서 10월29일 향년 92세 일기로 별세하셨다”고 이같이 말했다.

고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고인의 뜻에 따라 장례는 가족들과 차분하게 치를 예정”이라며 “조문과 조화는 정중히 사양하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노환으로 몸이 좋지 않았던 강 여사는 그간 부산에서 문 대통령 여동생 등과 지내오다가 최근 부산 중구에 있는 한 병원에 입원한 바 있다.

1927년생인 고인은 6남매의 장녀로, 남편 고(故) 문용형씨(1978년 59세로 별세)와 함께 함경남도 흥남의 문씨 집성촌인 ‘솔안마을’에서 나고 자랐다. 그러던 중 1950년 6·25전쟁이 발발하자, 그해 12월 ‘흥남철수 배’(메러디스 빅토리호)를 타고 고향을 떠나 경남 거제로 피란을 왔다.

고인은 남편과의 슬하에 2남3녀를 뒀다. 장녀 재월씨를 제외하고 장남인 문 대통령을 포함해 모두 거제에서 낳아 길렀다. 문 대통령 밑으로 2녀(재성·재실씨), 1남(재익씨)이 있다.

이날 문 대통령은 오후 2시30분부터 1시간 동안 경기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 전국새마을지도자대회’에 참석한 직후, 강 여사가 있는 부산으로 향해 강 여사의 마지막을 함께 했다.

문 대통령은 상주로서 장례 기간 내내 빈소를 지킬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공무원 복무규정 제20조 특별휴가에 따르면 배우자 또는 본인 및 배우자의 부모가 사망한 경우, 5일의 휴가를 받는다. 강해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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