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문 연 ‘오픈뱅킹’, 간단하고 편리하지만 보안 우려도

연합뉴스
연합뉴스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앱)만으로 모든 은행 계좌에서 출금·이체하는 ‘오픈뱅킹(Open Banking)’ 시범 서비스가 30일 시작됐다.

많은 이용자들의 관심이 쏠리며 ‘오픈뱅킹’은 서비스가 시작된 오전 9시 이전부터 오후까지 실시간검색어 순위에 올라 있다.

서비스를 이용해본 이들은 대체적으로 쉽고 간단하다는 반응이다.

오픈뱅킹은 말 그대로 은행 계좌와 정보를 외부에 공개하는 방식이다.

KB국민은행 앱에 신한은행이나 하나은행 등 다른 은행 계좌를 등록해 놓으면 국민은행 앱에서 다른 은행 계좌도 조회할 수 있으며 이체도 가능하다.

자산 관리도 쉬워졌다. 은행뿐만 아니라 카드, 증권, 보험, 연금, 부동산, 자동차, 현금영수증 등의 자산을 연결해 쏠 앱 한 곳에서 관리할 수 있다.

카드 결제 예정액, 보험의 경우 해지환급금액까지 안내가 가능해 시기에 맞춰 여기저기 넘나들며 각지에 흩어져있는 돈을 확인하거나 옮길 필요가 없어진 것이다.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IBK기업·NH농협·경남·부산·제주·전북은행 등 10개 은행에 계좌를 갖고 있다면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는 이체와 거래내역 조회 기능이 가능하지만, 은행에 따라 자산관리나 대출처럼 보다 복잡한 서비스도 차례로 열릴 예정이다.

나머지 8개 은행도 준비 상황에 따라 순차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토스, 카카오페이 등 핀테크 기업 138곳은 12월 18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내년부터는 상호금융, 저축은행, 우체국 등 제2금융권으로도 확대하는 방안이 검토 중이다.

이용 시간은 사실상 24시간, 365일 가능하다. 시스템 정비 시간인 하루 10분을 제외하고 오전 0시 5분부터 오후 11시 55분까지 쓸 수 있다.

다만 모바일뱅킹을 통해서만 가능하며 보안에 대한 우려가 남아있다는 점이 단점으로 꼽힌다.  민감한 금융정보를 한곳에 모은 만큼 해킹이나 보안사고가 난다면 그 피해가 더욱 커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금융당국도 이를 고려해 보안성 강화와 소비자 보호 방안에 힘쓰겠다는 계획이다.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