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의 컨테이너 물동량 감소 대책으로 인천항만공사(IPA)가 동남아 지역 물동량 확보에 나섰지만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IPA에 따르면 인천항의 2019년 3분기 누적 동남아 지역 수출입 컨테이너 물동량은 50만 606t으로 지난 2018년 같은 기간 50만 7천933t보다 7천여t 감소했다.
인천항의 전체 물동량도 1억 1천464만t으로 지난 2018년 3분기 대비 5.5% 줄었다.
국가별로는 2019년 3분기 태국 수출입물동량이 지난 2018년 3분기보다 11.8% 감소한 8만 8천311TEU, 말레이시아는 9.4% 감소한 6만 1천67TEU, 홍콩은 10.7% 감소한 5만 56TEU에 그쳤다.
이는 인천항이 환적화물보다 수출입화물을 주로 처리하는 탓에 국내 경기 영향에 민감하기 때문이다.
실제 동남아항로의 2019년 3분기 누적 수출입물동량은 지난 2018년 3분기보다 1.1% 줄어든 약 216만 700TEU로 집계됐다.
9월 수출입물동량도 지난 2018년 9월보다 5% 역 신장한 23만 3천400TEU로 나타났고, 베트남을 제외한 동남아 전 지역이 마이너스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IPA가 중국 의존도를 줄이고자 동남아를 중심으로 항로권을 개편하는 등 항로 다변화를 꾀하고 있지만, 동남아권 자체 물동량이 줄어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하는 것이다.
IPA 관계자는 “남은 2개월간 화물을 유치하는 선사에 더 많은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등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하고 있다”며 “11~12월 국내에서 동남아로 수출하는 냉동화물과 자동차 관련 화물이 확보돼 있어 인천항의 동남아 물동량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민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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