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서 서울체고에 10-4 역전승
의정부고가 제19회 회장배 전국컬링대회 남자 고등부에서 6년 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정재석 감독ㆍ신경용 코치가 이끄는 의정부고는 30일 충북 진천선수촌 컬링장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남고부 결승에서 서울체고에 10대4 역전승을 거두고 우승했다.
지난 5월 열린 국가대표 후보 선발전에서 우승해 이달 11일부터 25일까지 보름간 캐나다 전지훈련을 마치고 돌아온 의정부고는 시차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음에도 완벽에 가까운 경기력을 펼치며 2013년 대회 이후 6년 만에 패권을 되찾았다.
스킵 박상우, 써드 문시우, 세컨 최재혁, 리드 서지민로 짜여진 의정부고는 앞서 준결승전서 전북사대부고를 11대2로 완파하고 결승에 진출, 역시 4강전서 경북 의성고를 9대4로 누른 서울체고와 마지막 무대에서 격돌했다.
의정부고는 경기 초반 서울체고와 시소게임을 벌이며 팽팽한 접전을 이어갔다.
선공으로 시작한 의정부고는 1엔드에서 서울체고에 1점을 내준 직후 2엔드서 곧바로 1점을 뽑아 동점을 이뤘고, 3엔드서 다시 1점을 빼앗겼지만 4엔드서 만회하며 재동점을 이뤘다. 이어 의정부고는 5엔드서 2점을 뽑아 역전에 성공했지만 6엔드서 2점을 내줘 승부는 예측 불허의 방향으로 흘렀다.
하지만 이후 전열을 가다듬어 집중력을 높인 의정부고가 7엔드서 1점을 얻어 리드를 잡은 뒤 8엔드서 2점을 뽑으며 점수차를 벌렸고, 9엔드서 대거 3점을 뽑아 승부를 결정지었다.
신경용 코치는 “캐나다 전지훈련 당시 현지 21세 이하 선수들과 맞붙은 주니어 컬링 투어에서 4강에 진출해 자신감을 얻은 것이 이번 대회 정상에 오르는데 큰 도움이 됐다”면서 “해외 훈련을 통해 기술력과 전술이해도 향상을 이룬 만큼 다가올 동계체전까지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최종길 경기도컬링연맹 회장은 “이번 대회에서 여중부와 남녀 고등부가 우승을 차지한 것은 고무적인 현상이다”라며 “더욱 적극적인 지원으로 다가오는 전국동계체전에서 잃었던 정상을 되찾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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