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ㆍ파주ㆍ김포 일대 GTX D 노선 검토…순환고속도로 전 구간 2026년 개통

▲ 국토교통부 제공
▲ 국토교통부 제공

고양ㆍ파주ㆍ김포 등 수도권 서부에 GTX D 노선이 추진되고, ‘트램-트레인’이 도입되고, 수도권 순환고속도로가 전 구간 개통되는 등 2030년까지 경기지역 교통망이 획기적으로 바뀔 전망이다. 정부는 서울-경기도 등 대도시 광역거점 교통 대책을 강화, 통행 시간을 30분대로 단축한다는 구상이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31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광역교통 2030’ 비전을 발표했다. 이번 비전은 3기 신도시 발표 이후 기존 신도시를 중심으로 교통 문제 해결을 바라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향후 교통 정책에 대한 가이드 라인을 국민에게 제시하고자 마련됐다. 광역거점 간 통행시간을 30분대로 단축하고 통행비용은 최대 30% 절감하며 환승 시간은 30% 줄이는 3대 목표가 주요 골자다.

우선 주요 거점을 30분대에 연결하는 광역철도망이 구축된다. 지하철 9호선 강일∼미사 구간을 연장하고 인천 2호선을 신안산선으로 연결하는 방안이 본격 추진된다. 7호선 옥정∼포천 구간을 연장하기 위해 사업계획 적정성을 검토 중이며 별내선 별내∼진접 구간 연장은 예타가 조속히 통과되게 할 예정이다.

특히 수도권 서부 지역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GTX 신규 노선을 설치하는 방안이 검토된다. 이미 AㆍBㆍC 3개의 노선이 추진 중인데, 이 방안이 성사되면 GTX D 노선이 신설되는 셈이다. 서울 지하철 4호선(과천선)에는 시설 개량을 통해 급행열차를 투입한다.

신교통수단으로 ‘트램-트레인’이 도입된다. 도시 내부에서는 트램으로 운행하다 외곽지역에서 이동할 때는 일반 철도로 빠르게 이동하는 대중교통으로, 독일 등 선진국에는 이미 도입돼 있다. 이어 수도권 외곽 순환고속도로망을 조기에 완성, 도심 교통량을 분산한다. 제1순환고속도로의 교통흐름 개선을 위해 상습정체구간 2곳(서창~김포, 판교~퇴계원)의 복층화를 검토하고, 제2순환고속도로는 미착공 구간의 조속 착수를 통해 2026년 전 구간 개통을 추진한다.

▲ 국토교통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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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에는 모든 M버스 노선에 예약제가 확대된다. 2층 전기버스가 경기도ㆍ인천에서 서울 강변북로나 올림픽대로까지 들어와서 인근 지하철역 환승센터에 승객을 내려주고 회차하는 ‘고속 BTX’(Bus Transit eXpress)가 도입된다. 교통 요지에 도심형과 회차형, 철도연계형 등 유형별 광역버스 환승센터를 구축하고, 교통비 절감 효과가 있는 광역알뜰교통카드는 내년에 본격 시행한다.

신도시 등 대규모 택지를 조성할 때 실효성 있는 광역교통대책을 수립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도 추진된다. 현재 100만㎡ 또는 인구 2만 명 이상으로 돼 있는 광역교통개선대책 수립 기준을 50만㎡ 또는 1만 명 이상 등으로 2배 강화한다.

광역교통특별대책지구 제도를 도입해 신도시 조성에 맞춰 조기에 광역버스 운행계획을 세우거나 환승정류장을 설치한다. 광역교통 시설과 운영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현재 5% 수준인 광역교통 투자비율을 상향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광역교통 비전 2030이 차질없이 추진되면 간선급행망의 연결로 수도권 내 주요 거점과 서울 도심을 30분대에 연결해 출퇴근 시간이 획기적으로 단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2층 전기버스 등의 도입으로 광역버스의 혼잡도는 현재 175%에서 2030년 150%로 낮아지고 광역철도도 최기주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위원장은 “광역교통 2030의 세부과제별 추진계획을 철저히 마련하고 관계기관, 지방자치단체와 적극 협력해 광역거점 간 통행시간 30분 단축 등 3대 목표를 차질없이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여승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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