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가 ‘꼴찌’ 제주 유나이티드와 물러설 수 없는 벼랑 끝 승부에 나선다.
유상철 감독이 이끄는 인천은 오는 2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19’ 파이널B 36라운드에서 제주와 원정 맞대결을 펼친다.
인천은 날씨가 쌀쌀해지는 가을만 되면 본색이 드러나는 ‘생존왕’ 답게 최근 무패행진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 27일 ‘천적’ 수원 삼성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명준재의 극적인 동점골을 앞세워 1대1 무승부를 거둔 인천은 최근 6경기 연속 무패(2승 4무)를 달리며 1부리그 잔류를 위한 몸부림을 치고 있다.
인천은 시즌 성적 6승 12무 17패(승점 30)로 경남FC(승점 29)과 제주(승점 24)를 따돌리고 10위에 올라 내년 시즌 잔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특히, 인천은 최근 유상철 감독의 건강 악화설 등으로 팀 분위기가 어수선하기도 했지만 ‘원팀’의 정신으로 분위기를 추스려 또 한번 감동 스토리를 완성한다는 각오다.
인천의 잔류는 득점 본능이 살아난 ‘몬테네그로 특급’ 스테판 무고사가 앞장서 이끌고 있다.
무고사는 최전방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통한 공간 창출과 장신 공격수의 이점을 살린 포스트플레이로 최근 5경기서 4골을 폭발시키며 인천의 ‘수호신’ 역할을 하고있다.
이에 맞서는 제주 역시 사생결단의 각오로 임할 전망이어서 대충돌이 예상된다.
최근 5경기 연속 무승(2무 3패)의 부진에 빠진 제주로서는 인천에 패하고 이날 함께 열리는 경남-상주전에서 경남이 상주를 꺾을 경우 남은 2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2부 리그 강등이 확정되기 때문이다.
이에 제주는 전역 복귀 후 중원에서 활발한 움직임으로 공ㆍ수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는 미드필더 윤빛가람을 앞세워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인천이 ‘벼랑끝 매치’에서 승수를 추가해 강등권 완전 탈출에 한 걸음 더 다가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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