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여간 운행 멈춰… 심한 떨림 현상도 잦아 승객 불안
김포도시철도 차량에서 화재경보기 오작동이 또 발생해 열차운행이 한때 중단되는가 하면, 지난 7월 김포도시철도 개통 중단의 직접적인 원인이 됐던 심한 떨림 현상이 발생해 이용객들이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
3일 김포시와 승객 등에 따르면 지난 1일 오전 7시40분께 김포공항행 열차가 풍무역과 고촌역 중간 지점을 지나다가 화재경보기가 잘못 울려 멈춰 섰다. 열차는 5분여 간 멈춰 섰다가 직원의 조치로 정상 운행됐다.
이 열차는 오전 7시59분께 김포공항역에 도착한 뒤 운행을 멈추고 차고지로 회송했으며 김포공항역에 대기하던 승객들은 다음 열차를 기다려야 했다.
지난달 29일 오후 1시께도 김포공항역을 출발한 열차가 출발과 함께 고촌역과 풍무역에 이르기까지 10여 분간 승객이 서 있기가 어려울 정도의 심한 떨림 현상이 계속 돼 승객들이 한동안 불안에 떨었다.
승객 A씨(52)는 “손잡이를 잡지 않으면 서 있기가 어려울 정도로 심한 차량 떨림이 10여분간 계속됐다”며 “개통 후 한 번도 이런 일이 없었는데 차량이 탈선하는 줄 알았다”고 당시 공포분위기를 전했다.
앞서 지난달 15일에도 오후 5시24분께 김포공항역 종점에서 화재경보기가 오작동을 일으켜 출입문이 열리지 않는 바람에 열차가 지연 운행된 바 있다. 이에 운영사 측이 화재감지기 차단기를 리셋했으나 복귀 불능 상태를 보여 김포공항역에서 수동으로 회차를 한 뒤 김포 양촌까지 수동 운행을 하는 사태가 빚어지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철도 운영사에 확인한 결과, 지난 29일 떨림 현상으로 많은 신고전화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며 “김포도시철도는 무인자동화시스템으로 운행돼 운행시간이 지연될 경우 스스로 속도를 높이는데 속도가 높아지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포=양형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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