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삼성, 대전 코레일 상대로 FA컵 역대 최다 우승기록 노린다

4일 서울 축구회관에서 열린 2019 KEB하나은행 FA컵 결승 대전 코레일 vs 수원 삼성 미디어데이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오른쪽부터 수원 삼성 이임생 감독, 염기훈, 대전 코레일 이근원, 김승희 감독.연합뉴스
4일 서울 축구회관에서 열린 2019 KEB하나은행 FA컵 결승 대전 코레일 vs 수원 삼성 미디어데이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오른쪽부터 수원 삼성 이임생 감독, 염기훈, 대전 코레일 이근원, 김승희 감독.연합뉴스

프로축구 수원 삼성이 ‘3부리그의 반란’을 꿈꾸는 대전 코레일을 상대로 ‘2019 KEB하나은행 FA컵’ 역대 최다 우승 사냥에 나선다.

포항 스틸러스와 함께 통산 4회 우승으로 공동 1위에 올라있는 수원은 오는 6일 오후 7시 대전 한밭종합운동장에서 원정 1차전을 치른 뒤, 10일 오후 2시1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홈 2차전을 치뤄 우승팀을 가린다.

수원으로서는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위해 유일하게 남은 수단인 FA컵 우승을 반드시 이뤄야 하는데다 프로 1부리그 팀으로서의 자존심을 지켜야 하기 때문에 이번 우승이 더욱 절실하다.

준결승전에서 4부리그 격인 K3팀 화성FC에 적지서 0대1로 일격을 당하는 바람에 힘겹게 홈에서 연장 승부 끝에 1,2차전 합계 3대1 역전승을 거뒀던 수원으로서는 무엇보다도 적지에서의 1차전 승리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수원 이임생 감독은 지난 2일 성남FC와의 K리그1 36라운드에서 주전 선수들의 체력 안배와 적절한 경기감각 유지를 위한 로테이션으로 6일 경기를 준비했다.

또한 준결승전에서 화성FC에 톡톡한 대가를 치르며 예방주사를 맞았던 수원으로선 두 번 다시 악몽을 반복하지 않겠다는 각오다.

수원의 이임생 감독과 ‘캡틴’ 염기훈은 4일 오후 서울 축구회관에서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한 목소리로 1,2차전 합계 3대0 완승을 거두고 통산 5번째 FA컵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리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 감독은 “우리 팀이 리그 성적이 좋지 않기 때문에 반드시 FA컵 우승으로 팬들에게 보답해야 한다”면서 “코레일이 결승까지 올라온 팀으로 만만한 상대가 아니기 때문에 상대의 장ㆍ단점을 잘 파악해 우승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최선을 다해 내년 AFC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할 수 있도록 우승컵을 들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이어 염기훈은 “우리에겐 FA컵 우승 DNA가 있다. 선수들이 잘 할 것으로 믿고 있으며 양팀 중 어느 팀이 중요한 고비에서 실수를 하지 않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으로 전망된다”며 “홈에서 축배를 들고싶다”고 말했다.

코레일의 김승희 감독은 “FA컵 결승이라는 영광스러운 자리에 올라온 만큼 겸손하게 배우고 즐긴다는 자세로 최선을 다하겠다. 선수들도 자신감에 차 있는 만큼 한번 우승하고 싶은 욕심이다”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수원이 역대 최다인 5회 연속 우승을 이뤄 프로의 자존심을 지킬지, 아니면 코레일이 내셔널리그 팀 최초로 FA컵 정상에 오를지 그 첫 관문인 6일 경기로 축구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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