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아프리카 돼지열병(ASF)’으로 피해를 입은 도내 축산농가를 돕기 위해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와 함께 오는 23일까지 피해농가 지원을 위한 성금 모금을 실시한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4일 도청 집무실에서 대한적십자사 경기지부 관계자 등 1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아프리카 돼지열병(ASF) 지역 피해농가 지원’ 성금 기탁식을 갖고 첫 번째로 성금을 전달했다.
이 지사는 “공무원과 축산농가가 정말 고생이 많다. 해당 지역주민들이 많이 협조해주고 있는데 피해규모가 너무 크고 재입식 기간도 불명확해서 걱정”이라며 “전체를 위해 희생하고 있는 측면이 있는 만큼 경기도도 적극 지원하고 싶지만, 법률상 규제가 엄격해 쉽지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이어 “중앙정부도 규정을 바꾸고 지원을 늘리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지만 그것으로는 부족하다”라며 “모금을 통해 우리가 관심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농가에 용기도 줘야 한다”라며 모금을 실시하게 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김훈동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 회장도 “살처분 농가의 아픔을 덜어주기 위해 모금 프로그램을 시기적절하게 제안해준 데 대해 감사를 전한다”라며 “이번 모금이 살처분 농가들에 희망을 줄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이번 성금 모금은 ‘아프리카 돼지열병’으로 피해를 입은 도내 축산농가의 자립향상과 생계복원 지원을 위해 도가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에 모금을 제안하고, 적십자사가 이를 받아들이면서 실시되게 됐다.
23일까지 실시되는 이번 성금 모금의 목표액은 10억 원으로, 참여를 원하는 개인ㆍ단체ㆍ법인은 (대한적십자사ㆍ신한은행 100-033-553784) 계좌에 자율적으로 성금을 입금하면 된다. 개인의 경우 기부금의 15%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개인사업자는 경비에 산입 또는 세액공제 (15%) 가운데 선택할 수 있다. 법인은 법인세 신고 시 법인소득금액의 50% 한도 내에서 전액 필요경비에 산입이 가능하다.
기탁된 성금은 ‘성금집행심의위원회’를 통해 생계, 의료, 주거, 교육 등 피해농가의 상황을 고려한 ‘맞춤형 지원’에 쓰일 예정이다.
이호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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