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경마장에 단속정보 제공 의혹 경찰관 2명 수사

현직 경찰관 2명이 사설경마장 사이트 운영자에게 단속 정보를 제공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4일 부천오정경찰서에 따르면 최근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오정서 사이버수사팀 소속 A경위와 B경위가 근무하는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A 경위와 B 경위는 사설경마장 사이트 운영자인 C씨에게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의 단속 정보를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A 경위 등이 C씨와 여러 차례 전화 통화한 것을 포착하고 이들의 컴퓨터와 휴대전화 등을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A 경위 등은 몇차례 조사를 받았으나 단속 정보를 제공한 사실이 없다고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체 청문조사에서도 제기되고 있는 정보 유출이나 금품 수수 여부에 대한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소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의혹을 받고 있는 오정경찰서 사이버수사팀 소속 A 경위와 B 경위를 대기발령 조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A 경위와 B 경위가 혐의를 부인하고 있어 현재로써는 범죄 혐의점이 있다고 단정지을 수 없다”면서 “이들이 수사업무를 정상적으로 할 수 없다고 판단해 대기발령했다”고 설명했다. 부천=오세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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