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주 스태프 여성 2명을 성폭행하고 성추행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배우 겸 탤런트 강지환씨(본명 조태규·42)가 재판에서 준강제추행 혐의를 부인했다.
4일 수원지법 성남지원 제1형사부(최창훈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3차 공판에서 강씨 측 변호인은 준강제추행 혐의에 대해 “피해 여성들 가운데 1명이 사건 당시 심신상실 상태였는지 상당한 의심이 있다”고 주장했다. 강씨도 변호인의 의견에 따르겠다고 답했다.
이에 검찰은 “변호인 측에서 ‘객관적 증거로 봐 (준강제추행 피해여성이) 심신상실 상태였는지 의문이 있고 DNA로 볼 때도 의문이 있다’고 했는데 사실상 이는 (혐의에 대한) 부인이라 증인으로 피해자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첫 기일에 피해자의 심신상실, 항거불능에 대해서는 다투지 않았는데 두 번째 기일에는 피해자가 의식이 없었겠냐는 언급이 있었다”며 “피해자를 증인으로 유지하겠다”고 했다.
이날 공판에서는 강씨의 초등학교 동창생이 증인으로 나와 “강씨가 최근 술을 마시면 3번 중 1번은 필름이 끊겼지만, 술을 마신 뒤 사건·사고는 한 번도 없었다”며 강씨에게 유리한 진술을 했다.
재판부는 다음 기일에 준강제추행 피해여성에 대한 증인신문과 함께 공판을 종결하기로 했다. 결심공판은 오는 21일 오후 4시에 열린다.
한편, 강씨는 지난 7월 9일 광주시 오포읍 자택에서 외주 스태프 여성 2명과 술을 마신 뒤 이들이 자고 있던 방에 들어가 1명을 성폭행하고 다른 1명을 성추행한 혐의(준강간 및 준강제추행)로 구속돼 같은 달 25일 재판에 넘겨졌다. 성남=문민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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