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16일 성남 성일고등학교에서는 대한적십자에서 실시하는 헌혈 행사가 있었다. 연말을 향해 달려나가는 2학기였기 때문에 1학기 때 생일이 지나지 않아 헌혈을 할 수 없었던 1학년 학생들도 더러 참여했다.
헌혈은 만 16세 이상의 학생을 대상으로(1학년생일 경우에는 생일이 지난 사람) 오전 9시 30분부터 1학년부터 진행됐다. 헌혈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본교 건물 1층 영어교과실에 내려가서 대한적십자 관계자들과 교내 동아리 RCY(Red Cross Youth)의 안내에 따라 본인 확인을 위한 내용을 작성하고 헌혈을 하기 위해 필요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작성이 끝난 뒤에 헌혈을 하러 나가기 전, 학생들은 비타민 음료수 한 병과 간식 하나를 받아서 기운을 보충했다.
번호를 배정받은 학생들은 자신의 숫자가 적힌 대한적십자 버스에 가서 헌혈 전 마지막 준비를 했다. 우선 혈압을 측정한 뒤에 손가락 끝을 채혈한다. 간단한 혈액 검사가 끝나면 최근 몸에 이상이 있었거나 복용하는 약이 있는지를 다시 한번 확인하고 아무런 문제가 없다면 버스 안쪽에 있는 침상에 눕는다.
학생들은 헌혈 바로 직전에 안전주의사항을 정독하고 헌혈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다수가 긴장한 느낌이 강했지만 헌혈은 생각보다 순조롭게 진행됐다. 헌혈 중에는 주먹을 쥐었다 폈다 하는 행동을 반복하고 고개를 들지 않은 채 정자세로 누워 있어야 했다. 일정 시간 피를 뽑은 뒤에는 약 5분에서 10분을 쉬었다.
학생들은 헌혈 후기에 대해 “아픈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어서 기분이 좋았다”, “헌혈한 자리에 멍든 느낌이 드는 것 같다”, “남도 돕고 나도 얻고, 일석이조이다”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대체로 헌혈을 통해 사회봉사를 실천하면서도 햄버거 기프트 쿠폰 등과 같은 상품권을 얻을 수 있어서 양자에게 이득이 되는 점을 언급했다.
헌혈 행사를 위해 왔던 대한적십자회의 관계자들은 요즈음 헌혈하는 사람의 수가 다소 적다고 언급했다. 많은 학생들이 참여해주기를 바라며 당일에도 헌혈 신청을 받아주었다. 혈액을 절실히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헌혈은 아주 큰 의미를 지닌다. 주사가 무섭다거나 헌혈이 귀찮다고 거부하지 말자. 잠깐의 따끔함만 참으면 누군가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것이다. 헌혈의 이득은 혈액을 수여 받을 사람들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다. 혈액을 기증하는 사람들에게는 자신의 현재 건강 상태를 무료로 알 수 있고, 혈액 증서를 통해 자신이 필요한 때 혈액을 공급받을 수 있으며, 헌혈 후에는 다양한 상품권을 받을 수 있다. 기증자와 수여자 모두에게 이로운 일은 마땅히 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그러나 가장 좋은 것은 자신의 피를 통해 누군가를 살릴 수 있다는 희망을 위한 마음으로 많은 사람들이 헌혈에 참여하는 것이다.
성남 성일고 1 김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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