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5만 대도시 고양, 신청사 건립 재원 확보 나선다

市, 건립기금심의위 회의… 내년 건립기금 우선 적립
현 청사 인구 20만 때 지어, 40여개 부서 분산 민원인 불편

고양시가 중장기 신청사 건립을 위해 재원 확보에 나선다.

고양시는 최근 105만 광역행정과 평화경제특별시 균형 발전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할 신청사 건립 재원 확보를 위한 ‘신청사 건립 기금심의위원회’ 회의를 개최했다고 6일 밝혔다.

1983년 준공된 현 청사는 인구 20만 시절의 군 청사로 지어진 탓에 사무 공간이 부족해 현재 시청 주변 여러 곳의 건물을 임차해 사용하고 있다. 그 때문에 40여 개 부서가 분산 돼 있고 민원인들이 담당 부서를 찾지 못해 불편을 겪고 있으며, 공간이 협소해 시민들과의 소통공간은 사실상 전무한 실정이다.

특히 36년 된 청사는 노후화로 인해 2003년 정밀안전진단 결과 D등급을 받았고 지난 3년간 유지보수 비용으로만 27억 원이 넘는 예산이 투입되는 등 신청사 건립의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논의됐다. 하지만 막대한 건립비용 문제와 시 재정여건의 어려움 등이 벽이 됐다.

시는 이런 문제의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3월 ‘신청사 건립기금 조례’를 제정하고 건립기금 운용계획(2019~2023)에 따라 올해 1차 추경에서 500억 원을 적립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2020년도 신청사 건립기금 운용계획’ 심의를 통해 2019년에 이어 내년 본예산에 건립 기금을 우선 적립하기로 의결했다. 시는 신청사 건립 예산 마련을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는 반면 신청사 부지 선정에 대해서는 계속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신청사 입지선정위원회’가 운영되고 있지만 지역 내 이전 후보지들에 대한 검토에 좀 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시는 현재 불필요한 지역 간 갈등과 투기를 차단하기 위해 부지 선정과 관련 모든 추진계획을 비공개로 진행 중이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신청사 건립을 위한 중장기적인 재원 확보계획을 통해 시 재정 부담을 최소화하고, 인구 105만 대도시의 위상에 걸맞은 시민을 위한 미래지향적이고 스토리가 있는 상징 건축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고양=유제원ㆍ송주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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