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문화재단 노동조합이 성과연봉제를 놓고 인천지방노동위원회에 조정을 신청(본보 6일자 8면)한 가운데, 재단과 노조 측이 성과 연봉제 폐지에 전격 합의했다.
최병국 인천문화재단 대표이사는 6일 성과연봉제 폐지를 선언했다. 최 대표이사는 “성과 연봉제 폐지가 재단의 먼 미래를 위해서도 현명하다고 판단한다”며 “지역 문화예술계 발전을 위해 모두 함께 꾸려나가자”고 했다.
이후 재단과 노조는 이날 오후 실무 교섭에서 성과 연봉제 폐지에 합의했다. 재단과 노조는 7일 본 교섭에서 합의안에 최종 서명할 계획이다.
재단과 노조는 전체 급여 중 성과 연봉분에 대한 부분은 등급(S·A·B·C·D)에 따라 급여를 차등 적용하는 제도를 B등급 수준으로 일괄 적용하기로 했다. 성과 연봉분은 전체 급여 중 약 15%에 해당한다.
기본 연봉분은 당초 5등급이던 것을 3등급으로 줄인다. 앞서 노조는 기본 연봉분에 대해서도 급여 일괄 적용을 주장했지만, 협상 과정에서 재단 측 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앞서 노조는 2019년 5월부터 지금까지 총 13차례 교섭을 했지만 성과 연봉제 폐지를 둘러싸고 재단과 노조 측 견해차가 컸다. 결국 노조는 지난 4일 지노위에 노동쟁의 조정 신청을 했다.
노조 관계자는 “최 대표이사의 이번 의지 표명이 문화재단 혁신의 시작점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송길호·이승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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