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미 장관·지역 국회의원 만나 건의 동분서주
남동스마트산단·로봇랜드 등 국비지원 부탁도
박남춘 인천시장이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D 현실화를 위해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박원순 서울시장을 만나는 등 숨가쁘게 움직이고 있다.
박 시장은 7일 서울 여의도에서 김 장관을 만나 국토부·인천·서울·경기가 GTX-D 사업을 공동 추진하자고 건의했다. GTX-D가 수도권 3개 시·도를 모두 경유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지자체 간 이견을 신속히 조율하기 위해선 사업을 공동 추진해야 한다는 것이 이유다.
박 시장은 또 이날 오후 GTX-D 추진과 관련해 박 서울시장도 만났다. 박 시장은 “수도권 상생과 공존을 위해 현안이 많다”면서 “특히 GTX-D와 수도권매립지는 (서울시와) 앞으로 좀 더 긴밀히 논의해야 한다”고 했다. GTX-D는 서울을 지나는 노선이라 서울시와의 협력이 필수다. 특히 노선 변경과 관련해 서울시와의 협상에 따라 인천을 지나는 노선이 달라질 수 있다는 이야기까지 나온다.
앞서 박 시장은 김 장관에게 지역 숙원사항인 영종지역 공항 철도 운임체계 개선 및 수도권 통합 환승제를 운서역까지 확대하는 것과 서울도시철도 7호선 청라국제도시 연장에 대한 정부의 추가 예산 지원도 건의했다.
이와 함께 박 시장은 성윤호 산업통산자원부 장관을 만나고 국회 등을 방문해 인천의 주요 현안과 국비 추가 확보 등을 건의했다.
박 시장은 성 장관과의 면담에서 남동 스마트 산업단지의 성공적 조성을 위해 중앙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특히 오는 2020년도 정부 본예산에 반영하지 못한 국비 381억원에 대한 추가 반영을 논의했다.
당초 시가 산자부에 제출한 사업계획의 전체 예산 규모는 4년간 총 5천720억원이다. 2020년부터 매년 1천400억원이 필요한 셈이다. 하지만 2020년도 정부 본예산에 편성한 국비는 200억원에 불과하다.
박 시장은 인천 로봇랜드 조성과 관련, 시가 산자부에 제출한 조성실행계획 변경안에 대해 조속한 승인을 요청했다. 변경안에는 로봇랜드 내 공동주택 용지 비율을 확대하는 방안이 담겨 있다. 당초 시는 지난 10월 산자부 승인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아직까지 변경안 승인은 나오지 않았다.
아울러 박 시장은 예산결산위원회 간사인 전해철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안산 상록갑)을 만나 신촌공원 조성사업을 비롯해 추가 국비 확보가 절실한 굵직한 사업 8개의 예산 지원을 부탁했다. 지역 국회의원과 이정미 의원(정의당·비례) 등 예결위 소속 의원들에게도 정부 예산안에서 빠진 지역 현안에 대한 필요성을 설명했다.
이와 관련 박 시장은 “국비 확보와 현안 해결을 위해 노력한 결과 많은 성과도 있지만 아직 포기해선 안되는 현안이 많이 있다”며 “지역 경제 활성화와 시민 삶의 질 향상에 꼭 필요한 숙원 사업을 위해 마지막까지 중앙정부와 국회를 방문, 관계자들을 설득하겠다”고 했다.
한편, 시는 당초 국비 확보 목표액(3조4천억원)보다 7천억원 많은 4조1천억원 이상의 국비를 확보했다. 2020년 보통교부세로 역대최고 금액인 7천2백억원을 확보한 것이 국비 확보 초과 달성의 가장 큰 이유다. 중앙정부의 보통교부세 재원규모가 감소한 상황에서 20%대의 증가율을 보인 지방자치단체는 인천이 유일하다.
이승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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